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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골칫덩이 굴 껍데기가 3D프린터 필라멘트로 변신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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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골칫덩이 굴 껍데기가 3D프린터 필라멘트로 변신

두루주, 화학수지 필라멘트 대안으로 굴 껍데기 활용해

기사입력 2024-11-11 18: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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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골칫덩이 굴 껍데기가 3D프린터 필라멘트로 변신
참관객이 굴 껍데기 자원순환 솔루션 설명을 듣고 있다.

[산업일보]
굴 껍데기(패각)가 3D프린터의 필라멘트로 재탄생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1일 개최한 ‘2024 ICT 기기산업 페스티벌’에서 친환경 기술 개발 기업인 ‘두루주(Turuju)’가 굴 껍데기를 원료로 화학수지 제품을 대체하는 3D프린터 필라멘트를 소개했다.

한국은 세계 굴 생산 2위 국가다. 그만큼, 생산하고 남은 굴 껍데기를 처리하는데 골치를 앓고 있다. 두루주는 처치 곤란한 굴 껍데기 문제의 해결법을 고민하다 화학수지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먼저, 굴 껍데기를 수거해 세척과 제염을 통해 염분을 제거한다. 이어 분말형태로 분쇄한 뒤 펠릿으로 가공한다. 이렇게 생산된 굴 껍데기 펠릿을 고구마‧옥수수 전분과 7:3 비율로 섞은 뒤 3D프린터 필라멘트로 제작하는 식이다. 혹은, 고구마‧옥수수 전분과 섞은 굴 껍데기 펠릿을 금형에 넣고 사출성형 할 수 있는 시트로도 만들 수 있다.

두루주의 주원준 대표는 “해양수산부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해안가에 매년 굴 껍데기 30만 톤이 버려져 방치된다”라며 “미관을 해칠뿐 아니라, 굴 채취 후 남은 유기물로 인해 심한 악취와 벌레 번식 문제도 있다”라고 솔루션 개발 계기를 밝혔다.
해안가 골칫덩이 굴 껍데기가 3D프린터 필라멘트로 변신
굴 껍데기 펠릿을 원료로 생산한 친환경 3D 필라멘트

그는 “굴 껍데기 펠릿을 활용해 생산한 필라멘트는 화학수지 원료 필라멘트보다 단단하고,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상을 입힐 수 있다”라며 “태워도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매립되면 생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학수지를 이용해 새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비용이, 분리수거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비용보다 저렴하다”라며 “굴 껍데기 펠릿과 같이 친환경 소재로 생산하는 제품 비용은 그보다도 높아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다음 세대와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제품 사용은 확장돼야 한다”라고 주 대표는 강조하면서도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가 석유화학 에너지의 확대와 기후조약 탈퇴를 주장하고 있어, 친환경 산업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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