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전파 시험 고민, ‘전파플레이그라운드’에서 해결

[산업일보]
한국전파진흥협회가 ‘2024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KRS 2024)’에서 ‘전파플레이그라운드’ 사업을 소개했다.

전파를 활용한 장비를 개발하다 보면 전파시험을 위한 시험 환경이 필요하다. 대기업은 얼마든지 시험 공간을 마련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1인기업에게는 공간 구축은커녕 임대조차 버겁다.

전파플레이그라운드는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한국전파진흥협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 중인 테스트베드다. ‘대형 전자파 차폐실’로, 외부와 내부의 전파가 완전히 분리돼 선명한 측정 시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전파 혼·간섭 시험과 무선 성능시험 등 전파 시험을 위한 시험환경을 제공하고, 전파 전문 인력의 시험 측정도 지원한다.

전파플레이그라운드는 2020년 용산에 처음 개소한 데 이어, 2022년 충북과 대구에도 지자체 매칭을 통해 마련됐다. 충북 시설은 충북대 산학협력단·충북테크노파크·충청북도청·청주시청이, 대구 시설은 경북대 산학협력단·대구테크노파크·대구광역시청이 수행하고 있다.

한국전파진흥협회 원인화 과장은 “중소기업들은 안테나 성능 측정을 위해 평일에 비어 있는 테마파크 주차장을 활용하거나 바닷가에서 드론을 테스트하는 등 공터를 찾아다녀야만 했다”라며 “전파플레이그라운드는 중소기업 제품의 상용화 촉진을 위해 무상으로 계측 장비와 시험 공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 전자파 차폐실을 활용해 여러 전파시험을 진행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개념”이라며 “지역 시설들의 경우 각 지역산업에 특화해 공간을 구성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산업에 특화된 충북 시설은 차량용 안테나 성능 측정을 위한 차량 회전판을 마련하고, 스마트시티 분야에 특화된 대구 시설에는 드론 내풍 시험에 알맞게 환경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원인화 과장은 “내년에는 전파 계측기를 비롯한 시설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KRS 2024는 삼성동 코엑스(COEX) THE PLATZ(플라츠) 전시홀에서 22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