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 거래량·거래금액 3개월 연속 ↓

[산업일보]
올해 1월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전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유형별로도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거래 유형에서 거래금액이 줄었으며, 특히 공장·창고(일반)와 상가·사무실의 감소폭이 컸다.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2025년 1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1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6만3,656건, 거래금액은 20조7,5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7만9,793건, 28조2,540억 원) 대비 각각 20.2%, 26.5% 감소한 수치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유형별 거래량은 모든 유형에서 감소했다. 공장·창고(집합)가 46.9% 줄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상가·사무실(-43.7%), 오피스텔(-36.7%), 공장·창고(일반)(-30.8%)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아파트가 유일하게 1.4% 증가했으며, 공장·창고(일반)(-66.1%), 공장·창고(집합)(-52%), 상업·업무용 빌딩(-50.4%), 상가·사무실(-49%) 등의 하락폭이 컸다.

아파트 시장만 거래금액 상승… 서울이 상승률 1위
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2만6,039건으로 전월(2만6,709건) 대비 2.5% 감소했지만, 거래금액은 11조7,491억 원으로 1.4% 증가했다.

오피스텔 시장, 거래량·거래금액 감소
오피스텔 거래량은 2,577건, 거래금액은 5,549억 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36.7%, 41.1%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2,133건, 3,947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20.8%, 40.6%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대전(15.2%), 인천(13.6%), 울산(9.8%)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증가했으며, 울산(46.6%), 인천(20.6%), 대전(2.3%)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전북(-72.7%), 전남(-62.9%), 강원(-58.3%) 등에서는 거래량이 크게 줄었으며, 거래금액도 전북(-77.6%), 강원(-71.9%), 충북(-64.8%) 등의 지역에서 급감했다.

상가·사무실 시장, 거래량·거래금액 급감
1월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2,130건으로 전월(3,784건) 대비 43.7% 하락했다. 거래금액은 6,650억 원으로 49% 줄어, 전체 부동산 유형 중 공장·창고(집합) 다음으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부산은 거래량이 80.2% 감소했으며, 인천(-72.9%), 대전(-68.8%), 세종(-61.1%)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거래금액 역시 세종(-88.9%), 부산(-82%), 전남(-73.7%)에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북(34.3%)과 전북(6.5%)은 거래금액이 증가했다.

시장 위축 속 서울 아파트 시장 강세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1월에도 지속되며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면서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증가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 긴 설 연휴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을 위축시키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는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며 지역 및 부동산 유형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