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로지스틱스 자동화, 속도·정확성·지속가능성 모두 잡는다

[산업일보]
물류와 제조 현장에서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인력 부족, 비용 상승, 실시간 대응의 어려움 등으로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한 기업들이 점차 더 많은 영역에 자동화를 도입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센서 및 자동화 전문기업 발루프(Balluff)는 인트라로지스틱스(Intralogistics) 분야에서 센서와 로보틱스 솔루션을 통해 산업 현장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발루프의 글로벌 마켓 세그먼트 매니저 톰 크나우어(Tom Knauer)는 "자동화는 반복 작업을 줄이는 것을 넘어,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통해 공정 전반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적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위치 파악이 되지 않으면 불필요한 이동과 재고 과잉, 오류가 발생한다”며 “또한 장비 고장은 생산 중단과 비용 손실로 이어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자동화 기술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인트라로지스틱스 분야에서 고객들이 겪는 가장 큰 과제는 ▲인력 부족 ▲공급망 복잡화 ▲장비 고장으로 인한 예기치 못한 다운타임이다. 특히 공정 내 자재나 제품의 실시간 위치 추적(traceability)이 어려운 점이 생산성과 직결된 문제로 직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루프는 ▲RFID 기반 패키지 추적 솔루션 ▲IO-Link를 통한 통신 간소화 ▲상태 모니터링 센서를 결합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RFID 기술은 공급망 전반에서 실시간 패키지 위치 파악을 가능하게 해 재고 정확도와 공정 흐름을 개선하고, IO-Link는 간단한 포인트 투 포인트 연결로 배선 부담을 줄이며 유지보수를 단순화한다.

특히, 발루프의 상태 모니터링 센서는 컨베이어 벨트, 모터, 로봇 등 핵심 장비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탐지해 예측 유지보수(predictive maintenance)를 가능하게 한다. 톰 크나우어 매니저는 “고장이 발생한 후 대응하는 게 아니라, 사전에 예방하는 방식이 유지보수 비용과 다운타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 기술은 반복적이고 무거운 작업이 많은 물류 현장에서 핵심 자동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발루프는 고정밀 추적 및 위치 인식 기술을 통해 로봇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인덕티브 커플러를 이용한 무접점 전력·데이터 전송 기술은 그리퍼 교체 자동화 등에 적용돼 작업 효율을 높인다.

지속가능성은 이제 기술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발루프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해 소비 전력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자동화를 통해 자원 낭비를 줄이고 공정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장비 수명을 연장하고 교체 주기를 줄이는 예측 유지보수는 산업 폐기물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한다.

향후 자동화의 핵심 키워드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다. 톰 크나우어 매니저는 "IIoT와 AI 기반 이상 탐지 기술이 자동화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며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패턴을 예측하고, 미리 대응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품질 관리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발루프는 모듈형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이 특정 작업에 맞는 단일 구성품부터 전체 솔루션까지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미래의 기술 확장과 시스템 통합도 손쉽게 이뤄질 수 있다.

톰 크나우어 매니저는 자동화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즉각적인 개선보다 장기적인 확장성과 통합성을 염두에 둔 전략이 중요하다"며 "RFID나 상태 모니터링 같은 기술은 지금 당장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향후 AI나 빅데이터 등과 연결될 때 적합하다. 발루프는 고객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유연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