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달 제조업 생산 지수는 전월에 비해 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금속·석유정제·전자부품에서 증가했으나, 의약품과 금속가공 등이 감소한 탓이다.
통계청이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30일 발표한 ‘2025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지난달 대비 1.1% 감소했다.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건설업·서비스업에서 줄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은 2.9% 하락했다. 1차금속(1.5%), 석유정제(3%), 전자부품(1.4%)에서 상승했으나, 의약품(-10.4%)과 금속가공(-6.9%)에서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의약품이 10.7%만큼 줄었으나 반도체가 18.1%, 기타운송장비는 29.4% 늘면서 0.2%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4월보다 0.4% 늘어났으나,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6% 줄었다. 전월 대비 재고 증가 업종은 석유정제(8.5%), 전자부품(13.4%), 기계장비(3%) 순이었고, 감소 업종은 반도체(-4.8%), 전기장비(-2.3%), 식료품(-3.2%)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7%로 전월(73.8%)에 비해 2.1%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감소했다. 금융·보험(2.8%)에서 늘었으나, 정보통신(-3.6%), 운수·창고(-2.4%)에서 줄었다.
소비판매 지수는 전월과 보합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에서 0.7% 감소했으나, 통신기기·컴퓨터·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1.2%)와 의복과 같은 준내구재(0.7%)에서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포함한 기계류(-6.9%)에서 줄어든 여파로 4월보다 4.7% 감소했다.
국내 기계 수주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하락했다. 공공분야에서 27% 상승했으나, 민간에서 6%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축(-4.6%)과 토목(-2%)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3.9%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땐 20.8% 감소했다. 건설기성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는 1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1월 -27.4%, 2월 -19.8%, 3월 -16.3%, 4월 -21.1%)
브리핑을 진행한 통계청 최창윤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바이오시밀러·위탁생산·해외시장 수요 증가의 기저 영향으로 의약품 생산이 줄었다”라며 “해상 금속구조물의 진척률 감소를 비롯한 금속가공 관련 전방 산업의 수요도 감소했다”라고 광공업 생산 하락세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5월 경기에 대해 “건설기성액 및 내수출하지수 등 구성 지표가 감소하면서, 동행종합 순환 변동치는 전월보다 0.4p,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각각 하락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