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 “에이전트 AI 시대 핵심은 API 보안”…통합 플랫폼 전략 강화 ADSP 통합 플랫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6년간 4조 투자, 12개사 인수 국내 에이전틱(Agentic)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보안의 중요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보안 기업 F5는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엣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앱과 API를 안전하게 전송·보호하는 통합 플랫폼 ‘ADSP’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F5코리아는 29일 서울 강남구 F5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DSP(Application Delivery and Security Platform) 기반 통합 보안 전략을 발표했다.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가 확산되면서 API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MCP)이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으며, 이에 대응하는 보안 체계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이형욱 F5코리아 지사장은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에이전틱 AI는 목적 달성을 위해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API를 직접 연동하는 구조”라며 “이 과정에서 권한 관리와 인증이 취약하면 기업 핵심 데이터가 한 번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내 기업들은 이미 오픈소스를 활용해 MCP 서버 구축을 시작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준에서도 빠른 편”이라며 “MCP 보안은 앞으로 API 보안과 함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진원 F5코리아 솔루션엔지니어링 상무는 자체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기업들의 보안 성숙도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이전틱 AI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API 보안 역량 미흡 ▲조직 간 책임 분산 ▲자동화 부족 등이 주요 과제”라며 “특히 상당수 기업은 자사 API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F5는 ▲API 보안 ▲LLM(초거대 언어모델) 보안 ▲섀도우 AI 대응 ▲에이전틱 AI 보안 등 4대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전략을 내놨다. ADSP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단일 정책으로 보안을 적용해 복잡한 IT 환경을 단순화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F5는 최근 칼립소AI(CalypsoAI), 플레치(Fletch) 등 보안 스타트업을 연이어 인수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이 지사장은 “F5는 지난 6년간 약 4조원을 투자해 12개 회사를 인수하며 ADSP 플랫폼을 구축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플랫폼을 확장할 것”이라 밝혔다.MCP 서버 보안 역시 핵심 화두로 제시됐다. 에이전틱 AI가 여러 외부 애플리케이션과 통신하는 과정에서 MCP 서버가 해킹될 경우 기업 내부 데이터까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F5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모두에 적용되는 인증·권한 관리 기능을 제공해 이러한 위협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이 상무는 “에이전틱 AI 확산의 관문은 MCP이며, 이 서버의 보안이 뚫리면 기업 전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F5는 인증·접근 제어, API 가시성 확보 기능을 통해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F5 측에 따르면, 통신사를 중심으로 MCP 서버 구축이 시작됐으며, 이커머스 기업과 대기업들도 오픈소스 기반 기능 검증에 착수했다. 이 지사장은 “내년부터 MCP 기반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이며, 이에 따른 보안 솔루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지사장은 “AI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개별 솔루션을 일일이 연결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F5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수와 플랫폼 전략으로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F5, “에이전트 AI 시대 핵심은 API 보안”…통합 플랫폼 전략 강화

ADSP 통합 플랫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6년간 4조 투자, 12개사 인수

기사입력 2025-09-29 18:19:15

[산업일보]
국내 에이전틱(Agentic)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보안의 중요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보안 기업 F5는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엣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앱과 API를 안전하게 전송·보호하는 통합 플랫폼 ‘ADSP’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F5코리아는 29일 서울 강남구 F5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DSP(Application Delivery and Security Platform) 기반 통합 보안 전략을 발표했다.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가 확산되면서 API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MCP)이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으며, 이에 대응하는 보안 체계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이형욱 F5코리아 지사장은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에이전틱 AI는 목적 달성을 위해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API를 직접 연동하는 구조”라며 “이 과정에서 권한 관리와 인증이 취약하면 기업 핵심 데이터가 한 번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들은 이미 오픈소스를 활용해 MCP 서버 구축을 시작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준에서도 빠른 편”이라며 “MCP 보안은 앞으로 API 보안과 함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F5코리아 이형욱 지사장(왼), 이진원 솔루션엔지니어링 상무(오)

이진원 F5코리아 솔루션엔지니어링 상무는 자체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기업들의 보안 성숙도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이전틱 AI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API 보안 역량 미흡 ▲조직 간 책임 분산 ▲자동화 부족 등이 주요 과제”라며 “특히 상당수 기업은 자사 API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F5는 ▲API 보안 ▲LLM(초거대 언어모델) 보안 ▲섀도우 AI 대응 ▲에이전틱 AI 보안 등 4대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전략을 내놨다. ADSP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단일 정책으로 보안을 적용해 복잡한 IT 환경을 단순화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F5는 최근 칼립소AI(CalypsoAI), 플레치(Fletch) 등 보안 스타트업을 연이어 인수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이 지사장은 “F5는 지난 6년간 약 4조원을 투자해 12개 회사를 인수하며 ADSP 플랫폼을 구축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플랫폼을 확장할 것”이라 밝혔다.

MCP 서버 보안 역시 핵심 화두로 제시됐다. 에이전틱 AI가 여러 외부 애플리케이션과 통신하는 과정에서 MCP 서버가 해킹될 경우 기업 내부 데이터까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F5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모두에 적용되는 인증·권한 관리 기능을 제공해 이러한 위협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상무는 “에이전틱 AI 확산의 관문은 MCP이며, 이 서버의 보안이 뚫리면 기업 전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F5는 인증·접근 제어, API 가시성 확보 기능을 통해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F5 측에 따르면, 통신사를 중심으로 MCP 서버 구축이 시작됐으며, 이커머스 기업과 대기업들도 오픈소스 기반 기능 검증에 착수했다. 이 지사장은 “내년부터 MCP 기반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이며, 이에 따른 보안 솔루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장은 “AI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개별 솔루션을 일일이 연결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F5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수와 플랫폼 전략으로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