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공룡' 아트라스콥코, 친환경 선박 정조준… 韓 해양시장 공략

[산업일보]


150년 역사의 스웨덴 산업 장비 '공룡' 아트라스콥코(Atlas Copco)가 친환경 선박 전환 시대를 맞아 한국 조선·해양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아트라스콥코코리아(Atlas Copco Korea)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조선해양산업전(KORMARINE 2025)’에 참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공기·가스 통합 솔루션을 선보이며 선박 탈탄소화 지원 전략을 공개했다.

187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설립된 아트라스콥코는 산업용 압축기, 진공 솔루션, 가스 처리 장비를 180여 개국에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최근 일반 산업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해양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세라노(Leonardo Serrano) 아트라스콥코코리아 대표는 현장에서 “해양 산업에서도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공기와 가스 관련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조선소와 선주들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트라스콥코는 전시에서 조선소와 선박 운영 전반에 적용 가능한 통합 압축 시스템 및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시동·운전용 공기압축기 ▲LNG 및 CO₂·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공정용 가스 스크류·원심 압축기 ▲해양 환경 맞춤형 윤활 시스템 ▲무윤활 스크류 방식 질소발생기 ▲압축 폐열 재활용 에너지 회수 시스템 등이 핵심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통합 솔루션이 탄소 배출과 연료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관리 효율을 높여, 선박의 친환경 운항과 조선소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세라노 대표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아트라스콥코는 한국 시장에서 40년 넘게 사업을 이어왔으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기술 도입과 고객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며 “비용 효율성과 혁신을 중시하는 한국 고객들의 가치는 아트라스콥코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신 에너지 절감 기술을 한국 산업 현장에 지속 도입해 조선·해양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아트라스콥코코리아는 공기압축, 가스 관리, 질소 생성, 에너지 회수 기술을 아우르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조선·해양 산업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 향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