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내년 6월 ‘국산 AI 모델’ 세계 10위권 진입… ‘한국판 제네시스’ 가동” 기업 R&D 매칭 부담 최대 50% 완화... 2030년까지 GPU 26만 장 확보 정부가 내년 6월까지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세계 10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과학기술 연구의 핵심 동료로 활용하는 이른바 ‘한국판 제네시스 미션’도 본격 가동한다.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국가전략기술 서밋’ 기조연설에서 “오전 제2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범부처 차원의 AI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제는 고민 단계를 넘어 빠르게 실행하고 치고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이날 배 부총리는 오전 회의에서 확정된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며 ▲한국판 제네시스 미션(AI for Science) ▲물리적(Physical) AI 선점 ▲인프라 및 기업 지원 강화 등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과학 난제 해결하는 ‘한국판 제네시스 미션’… “노벨상 도전 환경 조성”제네시스 미션은 미국 범정부 AI 프로젝트로 연방 과학 데이터를 통합해 AI 모델을 훈련하고 과학 발견, 국가 안보, 에너지 패권을 가속화하는 국가적 연구개발(R&D) 미션이다. 배 부총리는 이를 언급하며 ‘한국판 제네시스 미션’을 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그는 “바이오, 이차전지 등 각 분야 연구소장이 AI와 협업해 노벨상에 도전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그 첫 단추로 ‘AI 포 사이언티스트(AI for Scientist) 챌린지’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양자(Quantum), 바이오, 합성생물학 등 첨단 분야에 특화된 ‘초인공지능(ASI)’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생성형 다음은 ‘물리적 AI’… 중국의 현장 적용 능력 주목”AI 진화의 차기 행선지로는 ‘물리적(Physical) AI’를 지목했다. 배 부총리는 “기존 생성형 AI가 언어 이해 기반이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현실 세계로 나오는 물리적 AI로 진화하고 있다”며 “월드 모델(World Model) 수준의 성능과 데이터 확보가 필수”라고 진단했다.이 과정에서 중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플랫폼 중심이라면, 중국은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제조 기업들이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시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산업 AX(AI 전환)와 물리적 AI 측면에서는 중국이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어 우리도 제조·국방 분야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평가했다.내년 6월 ‘K-AI’ 승부수… 기업 R&D 매칭 50% 완화‘AI 3대 강국(G3)’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지원책도 내놨다. 배 부총리는 “현재 5개 컨소시엄이 개발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내년 6월까지 세계 ‘톱 10’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인프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2030년까지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 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배 부총리는 “당장 이달 1만 3천 장이 도입돼 내년 초부터 학계와 스타트업 등에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 부담도 대폭 낮춘다. 배 부총리는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을 위해 R&D 참여 시 기업 매칭 비율을 최대 50%까지 완화하겠다”며 “국가전략기술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도전적 연구 환경을 조성해 ‘과학기술인 꿈꾸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배경훈 부총리 “내년 6월 ‘국산 AI 모델’ 세계 10위권 진입… ‘한국판 제네시스’ 가동”

기업 R&D 매칭 부담 최대 50% 완화... 2030년까지 GPU 26만 장 확보

기사입력 2025-12-18 18:00:34

[산업일보]
정부가 내년 6월까지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세계 10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과학기술 연구의 핵심 동료로 활용하는 이른바 ‘한국판 제네시스 미션’도 본격 가동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국가전략기술 서밋’ 기조연설에서 “오전 제2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범부처 차원의 AI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제는 고민 단계를 넘어 빠르게 실행하고 치고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배 부총리는 오전 회의에서 확정된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며 ▲한국판 제네시스 미션(AI for Science) ▲물리적(Physical) AI 선점 ▲인프라 및 기업 지원 강화 등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과학 난제 해결하는 ‘한국판 제네시스 미션’… “노벨상 도전 환경 조성”

제네시스 미션은 미국 범정부 AI 프로젝트로 연방 과학 데이터를 통합해 AI 모델을 훈련하고 과학 발견, 국가 안보, 에너지 패권을 가속화하는 국가적 연구개발(R&D) 미션이다. 배 부총리는 이를 언급하며 ‘한국판 제네시스 미션’을 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바이오, 이차전지 등 각 분야 연구소장이 AI와 협업해 노벨상에 도전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그 첫 단추로 ‘AI 포 사이언티스트(AI for Scientist) 챌린지’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양자(Quantum), 바이오, 합성생물학 등 첨단 분야에 특화된 ‘초인공지능(ASI)’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생성형 다음은 ‘물리적 AI’… 중국의 현장 적용 능력 주목”
AI 진화의 차기 행선지로는 ‘물리적(Physical) AI’를 지목했다. 배 부총리는 “기존 생성형 AI가 언어 이해 기반이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현실 세계로 나오는 물리적 AI로 진화하고 있다”며 “월드 모델(World Model) 수준의 성능과 데이터 확보가 필수”라고 진단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플랫폼 중심이라면, 중국은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제조 기업들이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시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산업 AX(AI 전환)와 물리적 AI 측면에서는 중국이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어 우리도 제조·국방 분야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평가했다.

내년 6월 ‘K-AI’ 승부수… 기업 R&D 매칭 50% 완화

‘AI 3대 강국(G3)’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지원책도 내놨다. 배 부총리는 “현재 5개 컨소시엄이 개발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내년 6월까지 세계 ‘톱 10’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인프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2030년까지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 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배 부총리는 “당장 이달 1만 3천 장이 도입돼 내년 초부터 학계와 스타트업 등에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 부담도 대폭 낮춘다. 배 부총리는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을 위해 R&D 참여 시 기업 매칭 비율을 최대 50%까지 완화하겠다”며 “국가전략기술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도전적 연구 환경을 조성해 ‘과학기술인 꿈꾸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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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원 기자 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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