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켠채 가방에 넣고 다니면 발화위험’…테스트는 이상無
안전사고가 발생한 노트북을 대상으로 안전성 시험을 벌인 결과, 발화와 폭발 등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노트북 전원을 켠 채 가방속에 넣고 다니거나 전기 장판위에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배터리가 과열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일 최근 업계와 공동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노트북컴퓨터와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시험을 한 결과, 발화나 폭발 등의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터리 팩과 전지셀도 시험온도와 시험시간 등을 국제표준(IEC)과 UL(미국)기준보다 강화한 조건으로 시험했지만 발열과 발화 등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기표원은 덧붙였다.
기표원은 그러나 "노트북 컴퓨터를 전원을 켠 상태로 가방속에 넣거나 전기장판위에서 사용하는 등 부적정한 환경에서 사용할 경우 정상적인 사용환경에서 보다 배터리 외부 온도가 약 10℃∼30℃ 더 높게 나타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온도 시험 결과 삼성전자 제품의 배터리 외곽 온도는 정상적인 환경에서 배터리로만 작동시 52.1도를 기록했지만 전기장판위에서 64.5도로 높아졌다. 또 CPU외곽온도는 정상적인 환경에서 42.3도였지만 전기장판위에서 켰을 때 73.8도로 상승했다.
LG전자 노트북의 경우 정상적인 환경에서 배터리로만 작동시 배터리 외곽온도와 CPU외곽온도가 각각 37.5도와 39.6도를 기록했지만 가방속에서 작동시켰을 경우 각각 68.8도와 67.9도로 높아졌다.
기표원은 작동되는 상태로 가방속 등 밀폐된 공간에 두지 말 것과 함께 사용시 냉각팬 통풍구가 막히지 않도록 하고 주위온도가 높은 찜질방 등에서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뜨거운 여름철 차안에 노트북을 방치하지 말고 사용 상태에서 던지거나 충격을 주지도 말 것을 당부했다.
기표원은 이와 함께 "리튬계 배터리 폭발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는 추세"라며 "폭발사고예방을 위해 관련국 정부와 공조하여 안전기준제정을 검토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표원은 배터리 사고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점을 감안, 휴대전화와 네비게이션, PMP 등에 대해서도 안전성 확인시험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