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반도체 부품 기업 입지 기반으로 신사업 도전 변화하는 산업 현장의 니즈 반영해 FA, 바이오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 모색 디스플레이용 PMIC와 모터 드라이버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 로옴이 1972년 국내에 전격적으로 진출한 후 국내 반도체 부품 분야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왔다. 그 동안의 성공적인 행보를 기반으로 변화하는 산업 현장에 맞춰 최근에는 FA, 바이오 등 새로운 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 남광우 수석 연구원을 만나 최근 동향에 대해 들어봤다.Q. 로옴 그룹에 대한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A. 로옴 그룹은 1958년 소형화를 실현한 저항기 메이커로 일본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어 1967년 반도체 분야에 진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신제품을 잇달아 시장에 선보이며 일본 기업으로는 최초로 실리콘밸리에 반도체 회사를 설립했다. 본격적인 한국에서의 사업 전개를 위해서 제조법인인 로옴코리아가 1972년, 판매법인인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가 1996년에 각각 세워졌으며 로옴의 한국 지사는 국내의 주요 대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함에 따라 함께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그 규모를 키워나갔다. 로옴의 제품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다수의 전자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로옴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중국, 대만, 필리핀,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라질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생산과 영업 거점을 설립하며 글로벌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반도체, 전자 등 기존 사업 영역뿐만 아니라 바이오, FA와 같은 향후 유망 산업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분야에 막대한 금액의 연구개발비를 쏟아 부으며 끊임없는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2008년도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로옴세미컨덕터로 사명을 변경하며 Next50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바 있다. Q. 현재 남광우 수석연구원이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A. 기존의 반도체 부품 메이커들은 본사에서 만들어진 반도체 부품(신제품)을 담당 영업사원이 고객에게 프로모션하고, 고객사의 문의사항을 본사 개발부에 문의해 답변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경우 전자회로 지식이 부족해 의사전달 과정에 오류 발생은 물론 질의응답의 전달 과정에서 업무 처리가 지연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또 세트 평가를 위해 본사 엔지니어가 한국으로 출장 대응을 해야 하는 경우 시간과 비용 문제 등이 발생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옴세미컨덕터에서는 타사와는 차별화된 보다 빠르고 정확한 고객 대응을 위해 한국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기술지원센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 디자인센터가 개소한 2004년 10월 말에 입사해 기술지원(Troubleshooting)을 위한 FAE(Field Applications Engineer)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Q.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에서 이룬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A. 입사 후 몇 달 간은 고객사 근처에 숙소를 잡고 매일 회사가 아니라 고객 사로 출근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 이러한 적극적인 추진력을 기반으로 로옴의 제품력이 국내 업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회사의 성장에 일조한 것이 성과라 할 수 있다. 처음 입사했을 때만해도 기술지원 센터에 혼자서 근무했으나 현재는 약 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할 정도로 그 규모가 몇 배로 성장했다. 또 로옴 본사의 반도체 설계를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을 하지만 국내 고객사의 요청에 맞춰 신규 제품 개발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국내 개발 제품이 타 국가에 적용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해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로옴의 타 지사와 당당히 그 기술력을 겨룰 정도로 그 위상이 높다 할 수 있다. 몇 해 전만해도 전 세계 로옴 그룹 중 한국 지사의 볼륨이 약 9%의 비중이었다면 최근에는 약 14~15%에 달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 밖에도 FAE야말로 고객사의 사용 환경과 니즈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엔지니어라 생각돼 어떤 반도체 부품을 어떤 일정으로 개발해야 하는지에 대한 신제품 개발 제안 역할까지 업무 영역을 확장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회사로부터 우수 직원에 수여하는 상을 여러 번 받았다.Q. 대표 제품은 무엇이며 대표 제품이 된 주요 요인은 무엇인가?A. 대표 제품으로는 디스플레이용 PMIC와 모터 드라이버(Motor Driver)를 꼽을 수 있다. 이 두가지 아이템은 로옴 그룹사에서 각각 1등을 하고 있는 제품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1~2위를 다투는 업계를 선도하는 최고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PMIC는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출력부분에 관여하는 핵심 부품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다수의 제품에 적용될 정도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관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주요 요인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높은 기술력(LSI 개발 능력) ▲불량률 제로에 가까운 고신뢰성 ▲FAE의 빠르고 정확한 기술지원 능력 ▲영업의 고객 밀착대응 체제(전국 주요 거점에 출장소 운영) 등이 고객으로부터 높게 평가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Q. 현재 주력 분야와 전사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신제품 및 신기술은 어떤 것이 있나? A. 단기적인 전략과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현재의 주력 분야는 가전/사무용 전자제품에 필요한 반도체 부품이다. 현재 자사의 대표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전원공급 장치인 파워메니지먼트 IC(PMIC) 및 고성능 DC/DC 및 AC/DC 분야다. 또 세계에서 최초로 양산 모델에 적용된 실적이 있는 휴대폰용 OIS드라이버는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고성능화됨에 따라 점차적으로 디지털카메라와 경쟁하고 있다. 따라서 고기능의 카메라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 또한 OIS가 필수적으로 필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밖에도 차량에 사용되는 헤드 램프, 후미등 등 LED 조명용 드라이버와 백열전구 및 형광등 대체용 LED 램프 구동드라이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FA 시장에 전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3월에 열리는 FA 관련 전시회인 ‘오토메이션 월드 2014’ 참가를 결정, 이에 대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중장기적으로는 EnOcean, Bio, WPC, 플랫폼 기반 전원IC, 산업기기용 반도체 부품 등이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술인 EnOcean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매우 작은 에너지(동작, 빛, 온도차 등)를 수집한 후 전력으로 변환, 그 전력을 사용하여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능으로 전력원이 되는 동작 발생으로부터 무선통신이 전송되기까지의 전 과정은 0.01초에 완료되는 전원 및 배선이 필요 없는 저전력의 와이어레스 센서 솔루션이다.Q.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면?A. 전자제품 시장은 친환경 이미지와 고효율, 저소비전력이라는 큰 트렌드를 형성하며 점차 진화하고 있다. 또 사용자를 인지하는 다양한 인터페이스 기능을 탑재해 단순한 전자제품이아니라 사용자를 인지하고 편리성을 제공하는 스마트 전자제품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따라서 사용되는 반도체 부품 또한 고효율, 저소비 전력으로 대응이 가능해야 함은 물론,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제품이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는 모든 전자제품들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서로 연동돼 사용자의 생활패턴을 분석하고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본다.

[INTERVIEW]반도체 부품 기업 입지 기반으로 신사업 도전

변화하는 산업 현장의 니즈 반영해 FA, 바이오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 모색

기사입력 2013-10-11 00:02:54

[산업일보]

디스플레이용 PMIC와 모터 드라이버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 로옴이 1972년 국내에 전격적으로 진출한 후 국내 반도체 부품 분야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왔다. 그 동안의 성공적인 행보를 기반으로 변화하는 산업 현장에 맞춰 최근에는 FA, 바이오 등 새로운 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 남광우 수석 연구원을 만나 최근 동향에 대해 들어봤다.

Q. 로옴 그룹에 대한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A. 로옴 그룹은 1958년 소형화를 실현한 저항기 메이커로 일본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어 1967년 반도체 분야에 진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신제품을 잇달아 시장에 선보이며 일본 기업으로는 최초로 실리콘밸리에 반도체 회사를 설립했다.

본격적인 한국에서의 사업 전개를 위해서 제조법인인 로옴코리아가 1972년, 판매법인인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가 1996년에 각각 세워졌으며 로옴의 한국 지사는 국내의 주요 대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함에 따라 함께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그 규모를 키워나갔다. 로옴의 제품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다수의 전자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로옴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중국, 대만, 필리핀,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라질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생산과 영업 거점을 설립하며 글로벌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반도체, 전자 등 기존 사업 영역뿐만 아니라 바이오, FA와 같은 향후 유망 산업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분야에 막대한 금액의 연구개발비를 쏟아 부으며 끊임없는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2008년도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로옴세미컨덕터로 사명을 변경하며 Next50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바 있다.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 남광우 수석 연구원

Q. 현재 남광우 수석연구원이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
A. 기존의 반도체 부품 메이커들은 본사에서 만들어진 반도체 부품(신제품)을 담당 영업사원이 고객에게 프로모션하고, 고객사의 문의사항을 본사 개발부에 문의해 답변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경우 전자회로 지식이 부족해 의사전달 과정에 오류 발생은 물론 질의응답의 전달 과정에서 업무 처리가 지연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또 세트 평가를 위해 본사 엔지니어가 한국으로 출장 대응을 해야 하는 경우 시간과 비용 문제 등이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옴세미컨덕터에서는 타사와는 차별화된 보다 빠르고 정확한 고객 대응을 위해 한국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기술지원센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 디자인센터가 개소한 2004년 10월 말에 입사해 기술지원(Troubleshooting)을 위한 FAE(Field Applications Engineer)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Q.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에서 이룬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A. 입사 후 몇 달 간은 고객사 근처에 숙소를 잡고 매일 회사가 아니라 고객 사로 출근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 이러한 적극적인 추진력을 기반으로 로옴의 제품력이 국내 업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회사의 성장에 일조한 것이 성과라 할 수 있다. 처음 입사했을 때만해도 기술지원 센터에 혼자서 근무했으나 현재는 약 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할 정도로 그 규모가 몇 배로 성장했다.

또 로옴 본사의 반도체 설계를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을 하지만 국내 고객사의 요청에 맞춰 신규 제품 개발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국내 개발 제품이 타 국가에 적용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해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로옴의 타 지사와 당당히 그 기술력을 겨룰 정도로 그 위상이 높다 할 수 있다. 몇 해 전만해도 전 세계 로옴 그룹 중 한국 지사의 볼륨이 약 9%의 비중이었다면 최근에는 약 14~15%에 달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 밖에도 FAE야말로 고객사의 사용 환경과 니즈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엔지니어라 생각돼 어떤 반도체 부품을 어떤 일정으로 개발해야 하는지에 대한 신제품 개발 제안 역할까지 업무 영역을 확장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회사로부터 우수 직원에 수여하는 상을 여러 번 받았다.

▲로옴의 반도체 부품

Q. 대표 제품은 무엇이며 대표 제품이 된 주요 요인은 무엇인가?
A. 대표 제품으로는 디스플레이용 PMIC와 모터 드라이버(Motor Driver)를 꼽을 수 있다. 이 두가지 아이템은 로옴 그룹사에서 각각 1등을 하고 있는 제품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1~2위를 다투는 업계를 선도하는 최고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PMIC는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출력부분에 관여하는 핵심 부품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다수의 제품에 적용될 정도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관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주요 요인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높은 기술력(LSI 개발 능력) ▲불량률 제로에 가까운 고신뢰성 ▲FAE의 빠르고 정확한 기술지원 능력 ▲영업의 고객 밀착대응 체제(전국 주요 거점에 출장소 운영) 등이 고객으로부터 높게 평가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Q. 현재 주력 분야와 전사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신제품 및 신기술은 어떤 것이 있나?
A. 단기적인 전략과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현재의 주력 분야는 가전/사무용 전자제품에 필요한 반도체 부품이다. 현재 자사의 대표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전원공급 장치인 파워메니지먼트 IC(PMIC) 및 고성능 DC/DC 및 AC/DC 분야다.

또 세계에서 최초로 양산 모델에 적용된 실적이 있는 휴대폰용 OIS드라이버는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고성능화됨에 따라 점차적으로 디지털카메라와 경쟁하고 있다. 따라서 고기능의 카메라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 또한 OIS가 필수적으로 필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밖에도 차량에 사용되는 헤드 램프, 후미등 등 LED 조명용 드라이버와 백열전구 및 형광등 대체용 LED 램프 구동드라이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FA 시장에 전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3월에 열리는 FA 관련 전시회인 ‘오토메이션 월드 2014’ 참가를 결정, 이에 대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중장기적으로는 EnOcean, Bio, WPC, 플랫폼 기반 전원IC, 산업기기용 반도체 부품 등이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술인 EnOcean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매우 작은 에너지(동작, 빛, 온도차 등)를 수집한 후 전력으로 변환, 그 전력을 사용하여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능으로 전력원이 되는 동작 발생으로부터 무선통신이 전송되기까지의 전 과정은 0.01초에 완료되는 전원 및 배선이 필요 없는 저전력의 와이어레스 센서 솔루션이다.

Q.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면?
A. 전자제품 시장은 친환경 이미지와 고효율, 저소비전력이라는 큰 트렌드를 형성하며 점차 진화하고 있다. 또 사용자를 인지하는 다양한 인터페이스 기능을 탑재해 단순한 전자제품이아니라 사용자를 인지하고 편리성을 제공하는 스마트 전자제품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따라서 사용되는 반도체 부품 또한 고효율, 저소비 전력으로 대응이 가능해야 함은 물론,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제품이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는 모든 전자제품들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서로 연동돼 사용자의 생활패턴을 분석하고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