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일본 IT 사로잡다

[산업일보]
한국의 스타트업이 일본의 IT 대기업을 사로잡는다. ‘무겐바로’로 KDDI(케이디디아이)와 기술 제휴 및 인큐베이팅과 벤처펀드 활용한 투자유치가 기대된다.

KOTRA는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및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1일 일본 도쿄에서 매출액 45조 원의 글로벌 통신기업인 KDDI(케이디디아이)를 상대로 데모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핀테크, 보안솔루션, 웨어러블 디바이스, 3D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로 무장한 국내 스타트업 11개 사가 글로벌 통신기업 케이디디아이와 일본 벤처캐피털 글로벌 브레인, 케이디디아이의 파트너 기업 33개 사 80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제휴와 투자유치를 위한 시연과 네트워킹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KDDI는 11월 시작되는 ‘KDDI∞labo(케이디디아이무겐라보)’ 11기 프로그램에 최초로 한국 스타트업을 참가시킬 계획이라 밝혔는데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고평가 받은 기업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케이디디아이는 지난 6, 7일 일산 킨텍스에서 이뤄진 사전 심사를 통과한 11개 사를 대상으로 이달 중순부터 서울에서 밀착 멘토링을 진행한 바 있다.

KOTRA-KDDI 데모데이를 통해 최종 선정되는 기업은 케이디디아이와의 기술 협력 및 사업 제휴뿐만 아니라 케이디디아이가 일본 진출의 멘토로서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을 제공받는다. 또한 케이디디아이 오픈이노베이션펀드의 운용사인 글로벌 브레인도 참가해 자금 투자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에바타 토모히로 KDDI 신규 비즈니스추진본부 전략추진부장은 “일본은 아직 대기업과 스타트업 파이브락스에 투자한 경험을 통해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은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신석기 KOTRA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일본 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가장 우수한 협업 모델로 꼽히는 ‘KDDI∞labo’ 프로그램에 최초로 한국 기업이 참가할 기회가 주어져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일본 대기업의 네트워크가 결합된 신성장 분야의 우수 협력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