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반도체 분야에 투자 확대해

[산업일보]
러시아가 반도체 분야에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 전자부품 분야에 약 30억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 반도체 시장은 연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모스크바 무역관에 따르면 러시아 마이크로 전자부품 시장은 공공분야, 특히 군사 산업에서의 수요가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항공 및 군사단지가 전체 수요의 40%를 차지하며 러시아 마이크로 전자부품 최대 수요자다.

러시아 정부는 ‘전자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을 육성하기 위해 2013년부터 총 1천700억 루블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14년에 발표한 ‘산업정책에 관한 법률’을 통해 제조업 육성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지속적인 반도체 시장 성장을 위해 2015년에 러시아 정부는 대통령 지시로 ‘마이크로칩 및 마이크로 전자부품 생산 현대화를 위한 법령’을 제정했다. 이 범령에 따라 전자부품 생산 현대화를 위해 2022년까지 약 1천5억 루블의 정부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러시아 내각은 러시아산 마이크로 전자부품 구매 보증 계획을 승인했으며, 같은 해인 8월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투자대비 이익창출이 큰 전자부품 분야에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적극적인 육성정책으로 인해 러시아 반도체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기술협력을 통한 공동생산과 한-러 기업 간의 협력 또한 유망하다.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제재로 산업과 경제 전반의 핵심 산업인 전자산업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측은 “한국 기업은 러시아 기업 중 서방의 제재를 받는 기업이 있을 수 있어 협력 개시 전에 경제 외 다른 요인으로 인한 위험 요소와 국제 대금 결제 등의 문제에 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한편, 러시아의 반도체 유통 회사들의 규모는 대체적으로 크지 않지만 대표적인 제조사는 Angstrem, MIKRON다. 이 제조사들은 주로 우주항공 및 군사산업용 핵심 부품, RFID 칩, IoT 칩 등을 설계 및 제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