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소코리아, 불필요한 기능 빼면 가격도 함께 빠진다

[산업일보]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은어 중 ‘쓸고퀄’ 이라는 말이 있다. ‘쓸모없는 고(高) 퀄리티’라는 뜻의 줄임말인 이 말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적당한 수준으로 해도 될 일을 과도한 노력을 기울여서 만들어낸 결과물’을 일컫는 말로 흔히 사용된다.

‘쓸고퀄’이라는 말이 단순히 신조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산업현장을 둘러보면, 의외로 ‘쓸고퀄’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현장에서 필요하지 않은 정도의 고기능 장비나 제품 등이 현장에서 제한적인 기능만 수행하면서 공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는 것이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장비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프린터 전문업체인 리소코리아는 프린터 제품에도 이러한 ‘쓸고퀄’이 많다는 점에 착안,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을 살린 프린터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내고 있다.



리소코리아의 '컴컬러(ComColor)' 시리즈는 1분에 150매라는 세계 최고 속도로 출력이 가능한 초고속 풀컬러 잉크젯 프린트로, 저해상도 대량출력 및 다품종 소량출력뿐만 아니라 POD(Publish On Demand) 출판 서비스가 가능하며 기존의 옵셋방식의 인쇄보다 문서 출력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건강검진결과서 등 고비용의 고해상도 컬러 인쇄가 필요 없는 분야에 적합한 제품이다.

'컴컬러(ComColor)' 시리즈에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페이스다운 오프셋 스테이플러'는 출력물 적재 및 스테이플 마감을 할 수 있는 초소형 옵션으로, 트레이에 최대 1,000매의 출력물 적재가 가능하고, 최대 50매 용지 두 곳 또는 모서리 한 곳에 스테이플 처리가 가능한 편리한 제품이다. '메일피니셔(Wrapping Envelope Finisher)'는 우편물을 출력해 봉투에 넣고 풀칠하는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여 시간당 최대 2,200통을 생산하는 제품으로, 다양한 DM, 안내장 등의 우편물 생산을 수작업 없이 처리할 수 있다. 이 제품들은 대량 프린트 작업을 관리자 없이 수행할 수 있어 비용 절감에 매우 효과적이며, 소음이 적고 컴팩트한 사이즈로 규모가 작은 병, 의원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컴컬러(ComColor)' 시리즈에 또 다른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퍼펙트 바인더(Perfect Binder)'는 소량다품종 책자의 출력부터 무선 열 제본까지의 공정을 1분당 100페이지의 속도로 자동 처리하는 신개념의 제품으로, 건강검진 결과서, 각종 매뉴얼 등을 아웃소싱 없이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다.



리소코리아의 조의성 부사장은 “기존의 메이저 프린터 업체의 경우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이상의 기능이 탑재돼 가격은 가격대로 비싸면서 출력하는데 시간도 오래걸리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며, “컴컬러 시리즈는 말 그대로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 가능한 수준의 컬러를 사용한 잉크젯프린터로 실제 사용자들이 모두 만족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교회나 학원, 병원 등 고해상도의 컬러가 필요치 않은 곳에서는 리소코리아의 제품에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전력이나 LH공사 등에서도 리소코리아의 컴컬러 시리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컴컬러시리즈와 비슷한 속도를 내는 복합기의 경우 컴컬러시리즈에 비해 가격이 최대 10배 가까이 비싸다. 반면, 컴컬러시리즈와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은 속도에서 훨씬 뒤처진다”고 언급한 조 부사장은 “한국전력의 경우 연간 출력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2억 원 가량 됐는데 이를 1/4 수준으로 줄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며 리소코리아 제품의 기술력을 자랑했다.

일본에서 1946년 설립된 리소화학공업주식회사는 공판인쇄분야 세계시장의 과점(70%) 기업으로 ‘세계에 없는 물건을 만든다’는 R&D 정책을 고수하며 연구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리소코리아는 2001년 설립됐으며, 서울과 영남, 호남 지사를 두고 있다. 현재 30여 명의 직원이 전국적으로 제품 판매 및 고객지원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 내 4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