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조업 수요 및 R&D 기술 투자 바탕 산업용 밸브 시장 ‘UP'

[산업일보]
인도 산업용 밸브 시장이 정부의 제조업 육성정책과 석유화학, 발전설비, 화학 등 인프라 부문에 대한 적극적 개발 및 지원계획의 파급효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제조업 투자, 인프라 개발로 수요 증가하는 인도 산업용 밸브’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산업용 밸브 시장은 지난해 259억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2022년까지 28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산업용 밸브 시장은 북미, 유럽, 중동 등 타 지역에 비해 높은 3~4%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부적으로는 발전설비, 석유화학, 수처리/폐기물 처리 순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인도 산업용 밸브시장은 연평균 9%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3년까지 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설비, 석유화학, 플랜트 등 현지 제조산업 수요와 R&D 기술 투자가 확산되면서 인도 내 밸브시장 규모가 확대할 것이란 게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이다.

인도의 산업용 밸브 수입액은 지난해 기준 약 9억6천146만 달러이며, 국가별로는 중국(20.81%), 독일(13.45%), 미국(9.61%) 순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우 인도의 6번째 수입국으로 지난해 6천682만 달러, 6.9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산 산업용 밸브의 경우 타국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아 많은 기업들이 많이 선택하고 있으며, 유럽 제품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인도 내 산업용 밸브의 유통구조는 현지 에이전트와 수입유통업체를 통해 수입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다만, 고가의 제품일수록 에이전트가 많지 않고 직접적인 공급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치기에 실제 수출까지는 여러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 대해 KOTRA 최효식 인도 벵갈루루무역관은 ‘초기 에이전트와의 협력을 비롯해 장기적으로는 현지 시장에 기술협업, 현지생산 등 진출방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용 밸브의 생산량과 기술력 제고가 요구되나, 현지 제조업체들의 대부분이 규모가 영세하고 기술력이 부족해 저가제품만 생산하고 있다’며 ‘고사양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는 수입제품으로 대체하는 상황이기에 향후 우리기업의 시장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