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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연중기획] 산업전시회 주관사를 만나다
조해진 기자|j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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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연중기획] 산업전시회 주관사를 만나다

라인메쎄㈜ 박정미 대표

기사입력 2022-12-19 16: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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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코로나19는 수년동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전시회 또한 꽁꽁 얼어붙게 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거쳐 엔데믹을 맞이하면서 전시산업에도 제법 훈풍(薰風)이 불기 시작, 전시산업 정상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본보는 독일의 주요 전시 주관사인 메쎄 뒤셀도르프(Messe Düsseldorf)와 쾰른메쎄(koelnmesse)의 한국 대표부를 맡고 있는 라인메쎄(주)의 박정미 대표를 만나 코로나19 전과 후 산업전시회의 동향을 살폈다.

[산업일보 연중기획] 산업전시회 주관사를 만나다
라인메쎄(주) 박정미 대표

Q. 독일 두 전시 주관사의 대표부인 라인메쎄가 직접 독일 전시장을 오가면서 확인한 올해의 독일 산업전시회는 어떠했나?

유럽은 지난해 여름부터 마스크를 해제, 유럽 내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지난해 11월 말까지 전시가 진행되다가, 오미크론의 유행으로 다시 전시 행사를 멈췄다. 다행히 4월부터는 전시를 재개하면서 촘촘한 일정으로 여러 전시회가 개최했다.

독일의 전시회는 산업별로 영향 정도가 조금씩 다르지만 양적 측면에서는 규모가 일부 감소했다. 그러나 질적 측면에서는 오히려 진성 바이어들이 굉장히 진지하게 참여해 더 좋았다는 평가다. 기존 바이어들뿐만 아니라 신규 바이어들이 많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시회를 마치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가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올해 독일 산업 전시회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한국 기업들이 기회를 잡았다는 사실이다. 독일의 산업전시회는 대부분 수십년의 세월을 통해 유럽 기업이 부스 참가 기득권을 가져 그동안 한국과 같은 후발 주자들이 전시회에 진입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유럽 기업의 활동이 주춤할 때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도전적으로 진입장벽을 넘었고, 그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이다.

특히, 지난 11월에 열린 의료기기 전시회 ‘메디카(MEDICA)’에서는 무려 330개의 국내 기업이 참가해 해외에서 가장 많은 참가기업을 보낸 국가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일본, 대만 등과 달리 한국은 지난해 11월 입·출국 시 자가격리 해제가 이뤄진 영향도 있다. 여기에 지난해 중국의 봉쇄정책으로 중국 기업 대부분이 참가하지 못하면서 한국 기업이 독보적인 활동을 통해 선방할 수 있었다.

Q. 엔데믹으로 전시산업이 다시 활기를 띄는 모양새다. 점차 대부분의 전시회가 하이브리드형으로 가는 추세인데, 코로나19 전과 후 독일 전시회에서 달라진 부분은 무엇인가?

일단은 전시장 인프라가 조금 변화했다. 뒤셀도르프의 경우는 전시장 안에 병원에서 설치하는 헤파 필터를 장착하는 등 환경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또 다른 변화로는 온라인 플랫폼의 강화다. 이미 독일은 온라인 플랫폼이 있었지만, 이를 더 강화해 유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 전시회는 해외 기업의 비중이 높고, 주로 3년~4년을 주기로 수 천개의 기업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참가사들의 사전 노출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바이어를 만나기 쉽지 않은 구조다.

전시장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방문객이 방문하기 전 동선을 사전에 치밀하게 효과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먼저 참가사의 제품 및 프로파일 등을 제공해왔다. 최근에는 원하는 기업을 선택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갈 수 있는 동선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시회 참가기업은 온라인 플랫폼을 신제품 홍보나 시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오프라인 전시장 티켓은 코로나19 이후 100% 온라인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착 시켰다. 허수 없이, 진성 바이어만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전시회가 열리기 전에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고, 전시회가 개최하면 오프라인 전시장을 미팅 스페이스로 활용해 비즈니스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유료 서비스들을 속속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산업일보 연중기획] 산업전시회 주관사를 만나다
라인메쎄(주) 박정미 대표

Q. 독일 전시회와 한국 전시회의 온라인 플랫폼은 어떤 차이가 있나?

독일이 생각하는 하이브리드와 한국이 생각하는 하이브리드의 개념이 다르다. 독일은 오프라인 전시장에 부득이 올 수 없는 참가자들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장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하는 반면, 한국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전시 병행을 뜻하는 것 같다.

독일과 다른 한국 전시회의 특징으로는 해외 참가기업의 비중이 굉장이 적기 때문에 사전 노출 마케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어떤 전시회는 규모가 작은 전시회도 아닌데 온라인 참가기업 명단이 지난해 명단만 남아있어 온라인상으로 올해 전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사전 노출 마케팅에 대한 필요성을 참가자도 못 느끼고, 요구를 하지 않으니 주최자도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다. 마케팅을 활성화해 참가자와 방문객이 모두 이익이 되도록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으로 보인다.

Q. 2023년 독일 전시회들의 추진 계획 및 전략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전시회의 빠른 정상화다. 대부분의 전시회가 정상화가 되고 있지만, 개최 주기가 문제가 되면서 조금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산업에 따라서 개최 주기 재정비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방문객 동선을 효율화하고, 참가자와 방문객이 서로 소통하는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부분에 주력해, 오프라인 전시회의 효능이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상, 개발하고 있다.
다아라 온라인 전시관 GO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전시회와 기업의 발전 양상을 꼼꼼히 살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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