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경제 문제를 강조하며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 하루하루가 힘든 민생에 대해 단 한마디 언급조차 없는 무공감, 무책임, 무대책 신년사였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그는 “윤석열 대통령만 혼자 다른 하늘 아래 있는 것인지 공허하기 짝이 없는 신년사로 국민을 두 번 우롱하고 있다“면서 “직면한 복합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 대안 없이 국민적 합의부터 이끌어내야 할 중요한 3대 개혁을 제목만 나열했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 핵심 동력인 수출기업의 실적 악화 본격화로 나타난 금융 경색이 금융시장을 크게 흔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 대표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무역적자 472억 달러를 꼬집으며,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자고 나면 대출금리가 올라 경제뉴스 보는 게 가장 두렵다’는 편의점 사장님의 말씀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며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해야 할 새해지만 기업과 가계 모두 벼랑 끝에 몰린 채 간신히 버티고 있다”고 걱정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윤 대통령이 경제위기 극복 등을 이야기했지만 방향도 구체적인 방법도 틀렸다고 브리핑했다.
그는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을 이야기했지만, 미래비전이 없다”며 “방산과 원자력이라는 과거지향적 경제 동력을 경제위기 극복의 핵심 동력 중 하나로 삼는 모습에서 세계적 경제위기와 기후위기를 극복할 미래를 발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도 없고, 국민도 없는 독불장군 윤치주의로는 우리에게 닥친 경제위기, 민생위기 등을 극복할 수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오판과 불통을 바로잡는 것이 위기 극복과 개혁의 출발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신년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