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용에르덴 롭상남스라이(Oyun-Erdene Luvsannamsrai) 몽골 총리 방한으로 한국과 몽골 간 협력 및 비즈니스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1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 초청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앞으로 ▲한·몽 협상 본격화 ▲기후 위기 대응 협력 강화 ▲광물자원 분야 협력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통상차관보는 “한국과 몽골은 지난 1990년 수교 후 지난 2021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됐다. 이를 계기로 교역과 투자 협력의 가능성이 커졌다. 그 결과 한·몽골 경제동반자협정(EPA)에 관한 논의를 이어왔다. 내일은 양국 총리 회담을 계기로 EPA 공동 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는 양국간 본격적인 협상 개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량을 대폭 상향 조정하는 추세고 몽골도 탄소 배출량을 낮추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다. 날라흐구에는 한몽 친환경에너지타운이 구축 중이다. 그리고 올해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에너지타운의 성공적인 개소와 사업 운전 개시를 통해 기후 위기 협력이 앞으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정 통상차관보는 광물자원 분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몽골에는 전자제품과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희토류뿐만 아니라 구리, 형석, 아연 등 80여 종의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지난해 8월 한-몽골 양국의 광물자원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희소금속협력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올해 5월 센터 조성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자원부국인 몽골과 제조강국인 한국이 손을 맞잡고 양국 자원협력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는 몽골과 한국이 수교를 맺은지 32년이 됐다며 몽골 총리로서 한국에 공식 방문한 것은 앞으로 새로운 30년을 열기 위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몽골 총리의 공식 방한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또한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들이 협력하는 인적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협력하는 문화교류, 환경교류, 관광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관계가 구축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특히 광업 분야의 경우 희소금속, 핵심 광물 등 다양한 광물에 대해서 한국과 협력 기회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어용에르덴 총리는 공식일정으로 진행 예정인 부산 방문과 관련해 몽골 정부는 한국에서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2030 세계 박람회 유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몽골이 태평양과 연결될 수 있는 관문이 부산이라며, 몽골이 바다와 접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인프라의 장애물을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