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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속 산업이야기] 기술은 인간의 악의를 막을 수 있을까…‘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조해진 기자|j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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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속 산업이야기] 기술은 인간의 악의를 막을 수 있을까…‘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 당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기사입력 2023-03-13 15: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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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너 핸드폰 잃어버린 적 있지? 맞아. 니가 잃어버렸던 그 폰. 그러니 내가 너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알고 있겠니, 혜정아.” - ‘더 글로리’(감독 안길호, 2022~2023) 중에서

“내가 나미 폰을 줍고서 아저씨 앞에 이러고 있기까지 며칠이 걸렸을까? 3일 걸렸어, 3일. 이것만 있으면 알 수 없는 게 하나도 없어요. 이것만 있으면 네가 뭘 샀는지, 뭘 원하는지, 뭘 가졌는지, 뭘 먹었는지, 누구를 좋아하는지, 누구를 싫어하는지, 이것만 있으면 누구든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고, 누구든 될 수 있는데, 근데 뭘 ‘말도 안 되는 생각 하지 마’야, 예?”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감독 김태준, 2023) 중에서


[문화 속 산업이야기] 기술은 인간의 악의를 막을 수 있을까…‘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사진=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뜰였을 뿐인데' 스틸컷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소통을 하고, 개인 본인인증이 가능하며, 카드 및 금융정보를 바탕으로 각종 결제는 물론, 일상의 기쁘고 슬픈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 모든 일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똑똑한 기계가 바로 ‘스마트폰’이다.

하나의 기계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장이 나거나 분실을 했을 때 그만큼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OTT 드라마 ‘더 글로리’(Part.1)와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이하 스떨뿐)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는 사건이 스토리의 일부 혹은 중심축으로 사용된다.

[문화 속 산업이야기] 기술은 인간의 악의를 막을 수 있을까…‘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사진=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뜰였을 뿐인데' 스틸컷
‘더 글로리’에서는 주인공이 과거에 자신이 당했던 학교 폭력의 복수를 위해 가해자 중 한 명의 휴대폰을 고의로 빼돌려 필요한 정보를 취한다. ‘스떨뿐’에서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이 제목 그대로 주인공이 우연히 떨어뜨린 스마트폰을 해킹해 주인공의 일상을 엿본다.

특히, ‘스떨뿐’의 연쇄살인범은 단순히 개인정보 및 이를 통한 이익 취득이 목적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해킹해 원격으로 조종하며, 주인공의 모든 정보를 악용한다. 인간의 ‘악의(惡意)’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기술이 만들어 낸 그물망인 네트워크를 통해 더 큰 파급 효과를 나타내며, 주인공뿐만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의 일상까지 무너뜨린다.

디지털 대전환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의 변화는 사회의 변화를 야기하고, 점점 더 발달하는 문명과 함께 범죄의 형태도 점점 더 지능화, 고도화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디지털 메가트렌드에 따른 정보보호의 역할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메가트렌드에 따라 정보보호 패러다임은 변화한다.

이에 보고서는 발생 가능한 보안이슈 관련 현황 및 사례를 분석해 각 이슈에 따른 기술적, 정책적 대응방안과 미래 정보보호의 역할을 제시했다.

미래 정보보호의 역할은 ▲데이터 신뢰성 강화 및 데이터 중심 보안 ▲신뢰도 강화 기반 종단간 보안 ▲초연결 플랫폼을 위한 통합 보안 ▲사이버 회복력 강화 기반 확장형 탐지 대응 ▲AI 보호 및 AI 기반 보안 ▲프라이버시 보장 기반 확장 분산형 신원관리 등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문화 속 산업이야기] 기술은 인간의 악의를 막을 수 있을까…‘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사진=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뜰였을 뿐인데' 스틸컷

인간의 편리를 위해 첨단 기술을 집합시킨 ‘스마트폰’은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다.

물론, ‘스떨뿐’의 연쇄살인범처럼 ‘악의(惡意)’를 가지고 기술을 악용하려는 범죄자를 기술만으로 막아내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의를 가진 인간이 다른 인간을 위협하는 상황을 조금이라도 보호해줄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은 진보해 나아가야 한다. 효과적인 보호·보안 기술의 발전으로 안전한 일상이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전시회와 기업의 발전 양상을 꼼꼼히 살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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