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격이 동일한 제품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금속으로 만든 틀인 금형은 내구성이 강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금형 제품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금형을 세척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1998년부터 해외 금형세척기를 국내 시장에 공급해온 ㈜인터에임은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제26회 국제금형 및 관련기기전(INTERMOLD KOREA 2023)’(이하 인터몰드)에 참가해 전기분해 방식의 금형세척기를 선보였다.
인터에임의 박상진 차장은 “금형의 미세 홀과 같이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은 일반 초음파 세척이 어렵다”고 말했다.
전기분해 세척은 액상의 전해 세척제에 금형을 담가 초음파를 발생시키면, 금형 표면을 파고 들어간 세척제가 전기분해 되면서 발생하는 가스로 금형 표면의 이물질을 떼어내는 방식이다.
박 차장은 “전기분해를 통해 정밀금형 세척이 가능하며, 세척 시 손상이 거의 없고, 금형을 깨끗하게 다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 과정에서의 불량률을 낮추고,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금형 세척 공정은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해야 했다. 그러나 세척기가 등장하면서 더 적은 인원으로 빠른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그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세척 과정은 기계에 맡긴 뒤 다른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금형세척기를 도입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 악화 등의 이유로 플라스틱 사출 관련 시장이 침체한 부분에 대한 영향은 없는지 묻자, “영향이 없을 수는 없지만, 세척기를 사용하는 기업은 꾸준히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척 시간을 단축하는 세척제 개발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현재는 세척할 금형을 기기에 넣는 과정을 사람이 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세척부터 방청처리까지 모든 공정이 자동화 되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형산업 관련 품목을 총망라한 인터몰드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1전시장에서 14일부터 5일간 ‘제27회 국제 플라스틱·고무산업 전시회(27th Korea International Plastics & Rubber Show, KOPLAS 2023)’와 동시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