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신SW상품대상’, AI 기반 편의제공 솔루션 3종 수상

[산업일보]
올해 ‘신SW상품대상’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제품을 선보이는 ‘2023 대한민국SW대상 우수소프트웨어 설명회’가 21일 열렸다.

‘신SW상품대상’은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 소프트웨어 제품을 선정하고 시상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기업의 개발의욕을 고취하고 품질개선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전자신문이 주관한다. 격월로 총 4개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월별로 시상하고, 월별상 수상 제품들을 대상으로 연말에 ‘대한민국 SW대상 상품상 부문’에 대통령상 1개, 국모총리상 2개를 선정 및 시상한다.

2023년 ‘신SW상품대상’의 연말상 수상제품들은 모두 AI에 기초를 뒀다. 또한 우리의 일상을 좀 더 편리하게 바꿀 수 있고, 전문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서도 최신 AI를 접목시킬 수 있게 돕는 솔루션이다.


영상분석 AI 기반 실시간 주차관제 시스템(대통령상)
(주)베스텔라랩은 스마트 주차관제 시스템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기업의 최융지 책임은 “실내에서 GP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이 솔루션을 개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블루투스 기반의 발신기들을 차량의 천장에 설치하고, 이 신호들을 확률론적 분석을 통해 온디바이스 방식을 통해 현재 위치를 약 0.5m 정확도로 제공할 수 있다”라고 측위 기술을 풀이했다.

최융지 책임은 “이와 함께 AI 기반 차량 인식 기술을 개발해 하이브리드 모델로 제공한다”라며 “비전 AI(인공지능)를 학습시켜 기존 CCTV 영상으로 차량을 인식하고, 경차나 트럭 등 다양한 조건의 차량들과 주차 위치 등을 약 98% 이상의 정확도로 분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책임은 이러한 기술의 바탕이 되는 선결 조건으로, ‘수기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건축 분야는 아직 디지털화가 돼있지 않아 캐드나 손 도면이 대다수였고, 주차면·기둥·인프라 등을 스마트 도면화하고 위·경도 값과 매칭하는 디지털맵 생성 기술을 개발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차단기나 주차알림등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장치들이 브랜드와 연식에 따라 다르다는 걸 파악했고 이를 DB로 표준화 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최융지 책임은 “AI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데이터가 없으면 학습이 불가하다.”라며 “데이터 사각지대인 실내 주차 분야에서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단계부터 진행해온 것”이라고 전했다.

AI를 쉽게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감성 지능 AI 플랫폼(국무총리상)
AI 제작 플랫폼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주)아크릴의 김종율 이사는 “누구나 쉽게 AI를 만들게 하자는 미션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2011년 창업 당시부터 ‘감성 컴퓨팅’으로 시작했다”라며 “융합기술적인 성격이 강한 기술로, 이미지·텍스트·음성의 미세한 떨림 등을 다채롭게 감지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 Modal)’기술을 원천 기술로 확보해 올해 노력의 결실을 이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진 김 이사의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제품 소개에 따르면, ‘전문 엔지니어가 없는 조직에서도 AI의 개발과 운영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게 돕는다’라는 컨셉으로 제작방향을 잡았다.

GPU 분산 학습을 지원해 대규모 GPU 간의 통신 속도를 향상할 수 있고, 보안이 민감한 곳에서는 데이터의 이동 없이 모델이 움직이며 학습된 결과만 받아내는 연합 학습 기능도 있다.

김종율 이사는 “알파고가 나왔을 때만 해도, 기업들이 AI가 신기하기는 하지만 어디에 적용할지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라며 “ChatGPT 등장이 후에는 특히 중소기업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더불어, “당사는 GPU 특화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지능형 반도체(NPU)에도 적용하고 싶어 국내 업체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LLMOps(Large Language Model Operations, 거대언어모델 학습/배포 기술) 고도화도 함께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뒤지지 않는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계획을 공개했다.

AI기반 개인맞춤형 멘탈케어 솔루션(국무총리상)
아토머스(주)는 대면/비대면 심리상담 플랫폼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 업체의 이주현 팀장은 “기존 심리기술 서비스에 IT기술을 결합했다”라며 “정신건강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사회적 편견·인식 부족 등의 이유로 OECD 가입국 대비 심리상담 이용률은 저조한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심리상담 플랫폼은 AI 심리상담 챗봇 기능이 탑재돼있다. LLM모델에 업체에서 확득한 심리상담 데이터를 학습해 고도화하고 있다. 또, 1인 맞춤형 결과보고서를 통해 어떤 고민으로 상담을 진행했고 어떤 답변을 받았는지 리포트를 제공한다. 통계와 시각화한 자료로 개선점도 살펴볼 수 있다.

이주현 팀장은 “내부 심리연구소를 운영하며 심리전문가들을 직접 채용해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디지털치료제 등 시대적 흐름에 필요한 기술혁신을 함께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