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 사절단, “우주, AI 첨단기술 같이 갑시다”

[산업일보]
“이탈리아의 에밀리아로마냐는 첨단기술 발전에 많은 힘을 쏟는 지역입니다. 첨단기술 경쟁력이 높은 한국과 자동차․우주항공․AI․반도체 분야 협력을 기대합니다.”

스테파노 보나치니 에밀리아로마냐 주지사는 26일 용산구 한남동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탈리아관광청은 주한이탈리아대사관과 공동으로 용산구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에밀리아로마냐주 사절단 방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방한한 50여명의 사절단은 문화, 경제,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관광과 산업 두 가지 측면에서 양국 간 시너지를 일으킬 분야를 찾고, 로마냐 주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국내에서 29일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에밀리아로마냐는 제조업이 발달한 이탈리아의 생산 중심지다. 이탈리아에서 수출 규모가 가장 큰 지역으로, 1인당 수출액이 이탈리아에서 가장 높다.

다양한 산업별 클러스터도 마련돼 있다. 페라리․람보르기니․두카티․마세라티․달라라 본사가 위치한 ‘모터 밸리’,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람브루스코 와인, 전통 발사믹 식초 등 세계적 식품을 생산하는 ‘푸드 밸리’, 연산 속도 세계 4위의 슈퍼컴퓨터 레오나르도가 탄생한 ‘데이터 밸리’가 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한국과 협력할 분야로 패션, 푸드, 자동차와 첨단기술을 꼽았다.

그는 “이탈리아의 패션, 푸드, 자동차 분야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세계에서 3번째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첨단기술 강국이기도 하다”면서 “항공우주와 AI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한국은 가장 훌륭한 산업 파트너”라고 말했다.

스테파노 보나치니 에밀리아로마냐 주지사는 “선진국 지자체간 동맹이 중요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 이탈리아 양국 기업이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협력해 결과를 도출했고, 에밀리아 로마냐와의 협업은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로마냐주는 산업과 관광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4개의 세계문화유산과 중세 건축문화를 잘 보존한 소도시 풍경, 꿈의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공장, 유서 깊은 음식이 조화된 로마냐 주에 꼭 방문해보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 사절단은 방한 기간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한국우주산업진흥협회 등을 방문해 자동차, AI, 반도체, 우주항공, 지역 개발, 문화 부문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