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식품 산업의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SEOUL FOOD 2024, 서울푸드)’에서 다양한 서비스 로봇이 출품됐다.
2010년 설립된 중국 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 ‘키논로보틱스(KEENON ROBOTICS)’는 2016년 자율주행 서빙 로봇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이후 외식업·의료·소독·배달로봇 등 여러 분야로 로봇 제품군을 확장하며 한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 곳곳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푸드에서도 서빙로봇을 비롯한 다채로운 로봇들을 소개했다. ‘BUTLERBOT W3’로봇은 호텔 객실 배달 시나리오 적용을 위해 개발됐다. 90L 용량의 적재함이 나뉘어있어 최대 4개 목적지까지 한 번에 배송할 수 있다. 광각 파노라마·라이다(LiDAR) 센서 등을 통한 장애물 회피 기능으로 정확하면서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로봇이 알아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탑승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컨트롤 박스에 별도의 모듈을 장착하면 로봇이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목적지 도착 시 객실로 알림 전화를 할 수 있는 통신모듈도 탑재돼 있다.
자율주행 서빙로봇은 여러 크기·디자인·용량으로 세분돼있다. 각 식당에서 요구하는 로봇 활용 시나리오에 맞춘 것이다.
키논로보틱스는 청소로봇의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인건비 절감에 관심이 많은 만큼, 청소로봇을 통한 인건비 절감에 고객사들이 관심을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산업 현장의 이동성을 향상할 수 있는 고하중 배송로봇도 출시했다. 최대 100kg의 하중을 감당할 수 있는데, 밀가루나 쌀 등 1t(톤) 미만의 물건을 운반하는 소·중규모 현장을 타깃으로 했다.
한국키논로보틱스의 홍원상 팀장은 “한국이나 중국 등 아시아에서는 자율주행이나 AI(인공지능)가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라며 “유럽, 미국에 비해 거부감이 덜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BUTLERBOT W3’는 호텔을 배경으로 제작했지만, 스크린골프장에서도 쓰이고 있다”라며 “소규모 매장이 많은 일본에서 작은 사이즈의 서빙로봇 수요가 높았는데, 한국도 점차 소형 로봇을 많이 찾는 추세”라고 로봇 활용 동향을 살폈다.
홍 팀장은 “키논로보틱스는 로봇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다”라면서 “향후 특수로봇 분야에서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푸드는 고양시 킨텍스(KINTEX) 1~8홀에서 14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