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조각나는 세계 경제 질서…위기와 기회는?
반도체·배터리 ‘위기’, 방산·에너지 ‘기회’…“기민한 리스크 관리 필요”
[산업일보]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보호무역주의 부상으로 세계 공급망이 조각조각 나뉘고 있다. 더구나 주요국 선거와 국지적 분쟁의 파급 효과가 커지면서 주요 산업의 경쟁구도도 바뀌는 추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9일 발간한 ‘안보의 시대 주요 산업 위기와 기회의 변곡점’ 보고서는 ‘공급망 재편 속 첨단 산업의 지형 변화가 지속되고, 에너지 안보 부각으로 기회의 창이 열릴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산업은 위기다. 신흥 강국으로 성장하려는 미국·일본, 범용 반도체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 사이에서 기술격차가 좁혀지는 모양새다.
배터리와 전기차는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치열한 자원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LFP(2원계) 배터리와 한국·일본의 NCM(3원계) 배터리 경쟁 속 성장의 축이 중국으로 이동 중’이라고 분석했다.
방위산업은 수혜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러-우 전쟁, 미-중 갈등, 중동지역 내 갈등 등 최근 글로벌 분쟁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방산물자의 글로벌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는 새로운 기회다. 유럽 극우 세력 집권, 에너지 안보 문제 부상으로 탄소중립 정책에 제동이 걸리고 원전 수요가 늘 수 있어서다.
보고서는 ‘경제안보적 차원에서 금융권의 반도체, 배터리 등 주력산업 측면 지원이 필요하고, 기업도 돌발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 수집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