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국가 대항전’ 된 반도체 경쟁…K-반도체 향방은?
김양팽 KIET 전문연구원 “반도체 전쟁 시작…韓 경쟁력 불투명”
기사입력 2024-07-12 07:31:30
[산업일보]
최근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반도체 산업이 ‘제 2의 석유’로 떠올랐습니다. 주요 경쟁국은 파격적인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반도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죠.
반도체 경쟁이 ‘국가 대항전’으로 바뀌면서 업계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K-반도체 대전환’ 토론회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인텔이 세계 반도체 기업 매출 1·2위를 다투던 상황에서 최근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기업 엔비디아가 2위로 올라섰습니다. 스마트폰과 PC를 생산하는 애플도 8위를 차지했죠.
김양팽 전문연구원은 “특수 목적 반도체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고, 반도체를 사용하는 거대 IT 기업이 얼마든지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대만·미국·일본 등 주요 경쟁국이 반도체 산업에 파격적인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반도체 전쟁’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김 연구원은 “AI를 비롯한 수요 산업 발달에 따라 반도체 산업은 ‘슈퍼 호황’을 유지하겠지만, 한국은 주력 분야인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을 지키는 것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기·전자, 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