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졸업한 청년이 직장을 얻기까지 평균 1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 졸업자의 졸업 소요기간, 첫 취업 소요기간, 첫 일자리 시간제 비율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6일 청년층의 취업 특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는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인구는 1년 전보다 24만3천명 감소한 817만3천명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참가율은 50.3%로 0.2%p 하락했고, 고용률도 46.9%로 0.7%p 줄었다.
대학 졸업자(3년제 포함)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3.8개월로 지난해보다 0.5개월 증가했다. 최종 학교를 졸업한 후 일자리를 얻기까지 11.5개월이 소요됐고, 첫 취직으로 아르바이트(시간제 근로)를 택한 청년도 역대 최대치인 23.4%를 기록했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졸 이하인 경우 취업 소요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라면서 “바로 취업을 진행하지 않고 진학 준비를 하다가 취업으로 나중에 넘어가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졸업 청년취업자는 산업 분포별로 제조업 15.7%, 숙박·음식업 12.9%, 보건업·사회복지업 11.7% 순으로 많았다. 숙박·음식업과 정보통신업은 지난해보다 취업자 수가 늘었으나 보건·사회복지업,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은 줄었다.
한편 청년층의 공무원 선호도는 18년 만에 처음 2순위로 내려왔다. 취업시험 준비자의 29.7%는 일반 기업체를 준비했고, 일반 공무원 준비자는 지난해보다 6.1%p 크게 감소한 23.2%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취업시험 준비 분야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낮은 임금 수준과 열악한 근무 환경 등을 이유로 공무원 선호도가 떨어지면서다. 2006년 일반직 공무원 준비 비중은 40.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