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킨텍스 주차대란, 이제 시작이다③] 주최자-킨텍스 간극 좁힐 협의체 필요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킨텍스 주차대란, 이제 시작이다③] 주최자-킨텍스 간극 좁힐 협의체 필요

단순한 공간 임대-임차인 관계 넘어, ‘전시 성공 파트너십’ 구축 기대

기사입력 2025-06-10 08:00:06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킨텍스 주차대란, 이제 시작이다③] 주최자-킨텍스 간극 좁힐 협의체 필요
킨텍스 3전시장 조감도

[산업일보]
‣‘[킨텍스 주차대란, 이제 시작이다 ②] “가용한 모든 부지 주차장으로” 킨텍스, 주차 대책 총동원’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1전시장 주차장 폐쇄, 위기로만 둘 것인가
앞선 기사에서 전시주관사 중 일부는 1전시장 주차장 폐쇄를 두고 “전시회를 개최하기가 어려운 수준”이라고 호소했다.

지난 3월, 1전시장 주차장 폐쇄 직전 열린 한 전시회 관계자는 “4월에 열릴 대규모 전시회인 ‘2025 서울모빌리티쇼’부터 문제가 될 것”이라며 “2전시장에 주차하고 1전시장으로 이동해오라고 안내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킨텍스 주차대란, 이제 시작이다③] 주최자-킨텍스 간극 좁힐 협의체 필요
‘2025 서울모빌리티쇼’ 당시 1전시장과 2전시장 사이 탑승 체험을 진행한 롯데이노베이트의 자율주행 셔틀

그렇다면, 2025 서울모빌리티쇼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이 전시회는 GTX-A를 비롯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언론 홍보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동시에,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 롯데이노베이트와 협력해 2전시장과 1전시장 사이에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하며 참관객의 이동을 도우면서 특별한 경험까지 할 수 있는 체험을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공사 주체는 킨텍스고, 그들이 주도적으로 해결책을 내놓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주최사나 참가기업도 새로운 대응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10일 킨텍스에서 개최된 ‘SEOUL FOOD 2025’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 배너를 띄워 1전시장 주차장 이용 중단을 알리면서 2전시장주차장과 T2~4임시주차장을 이용하라고 안내했다. 배너를 클릭하면 상세한 약도를 제공하고, 킨텍스의 ‘주차몽땅’ 웹페이지 링크도 연결해뒀다.
[킨텍스 주차대란, 이제 시작이다③] 주최자-킨텍스 간극 좁힐 협의체 필요
‘SEOUL FOOD 2025’의 주차안내 배너 화면 캡처

[킨텍스 주차대란, 이제 시작이다③] 주최자-킨텍스 간극 좁힐 협의체 필요
‘SEOUL FOOD 2025’의 주차장 약도 안내 페이지 캡처

이러한 안내를 통해 전시회 부스배치도를 살펴보고 참가기업을 확인하려는 전시 참관객들도 자연스럽게 1전시장 주차장 폐쇄를 인지하게 되고, 전시회 방문수단과 경로를 다시 한번 점검해볼 수 있게 된다.

주최자와 킨텍스간 입장차…협의체 필요
한편, 지난 기사에서 한 전시회의 관계자는 “참관객과 참가업체 모두를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자차로 왔다는 답변이 압도적”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킨텍스에서는 주로 평일에 열리는 B2B 전시회의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관점의 차이를 고려해 봤을 때, ‘협의체’ 구성이 필요해 보인다. 킨텍스와 주최사, 지자체, 또는 전시·교통 전문가까지 모여 협의체를 꾸리고 정례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전시회별 교통·주차 데이터와 참가기업 및 참관객 설문 내용을 수집해 실시간 이슈를 공유하고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상호 간의 입장 차이를 줄임과 동시에 실효성 높고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될 수 있을 것이다.
[킨텍스 주차대란, 이제 시작이다③] 주최자-킨텍스 간극 좁힐 협의체 필요
공사 중인 킨텍스 3전시장 부지

‘한국형 CES’ 무대 될 킨텍스 3전시장
바둑에 '사석작전'이라는 전술이 있다. 자신의 세력을 두텁게 쌓거나 큰 집을 확보하기 위해 돌의 일부를 희생하는 것이다.

킨텍스의 1전시장 주차장 공사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전시인프라 확충을 위해 희생이 필요했던 공간이라는 것이다. 킨텍스는 인적·물적 인프라를 총동원해 1전시장 주차장 폐쇄로 인한 주차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강원자치도, 경상북도 포항시, 광주광역시, 서울특별시 구로구 등 지자체들이 ‘CES 2026’에서 지자체별 공동관에 참여할 지역 기업 모집에 나섰다. CES 2025가 끝난 지 5개월 만이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1월 개최하는 전자·IT 박람회다. 글로벌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참가해 혁신과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무대로 자리 잡으며, 그 권위와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은 당연한 수순이다.

때문에, 한국의 무수히 많은 전시회는 ‘한국형 CES’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다. CES에 참가하고 혁신상을 받은 기업들도 이를 원한다. 그러나, 전시 업계에서는 한국형 CES 등장을 위해 최우선으로 해결할 과제가 있다고 꼽았다. 바로 ‘전시 인프라 부족’이다. 전시공간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번 킨텍스 3전시장 건립 공사는 이러한 전시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한국형 CES 탄생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킨텍스는 3전시장을 통해 현재 전시면적 10만 8천566㎡를 약 18만㎡까지 확장한다. 또한 1·2전시장 일대에 6천300면의 주차장을 보유하고, 주차공간 1천 개의 주차복합빌딩이 함께 건설돼 총 7천4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단순히 전시공간을 늘렸다고 CES나 MWC(Mobile World Congress)처럼 유명하고 권위있는 전시회가 ‘자연발생’ 하진 않을 것이다. 전시 인프라 제공자·전시주최자·참가기업과 더불어 지자체나 정부기관, 나아가 참관객들까지 힘을 합쳐 ‘상호보완’적인 전시 문화를 형성하는 것만이 정도(正道)일 것으로 보인다.
제품등록 무료 제품 거래 비용 없음!


0 / 1000
주제와 무관한 악의적인 댓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 1000






산업전시회 일정




다아라 기계장터 제품등록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