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유망한 분야,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등

[산업일보]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는 중점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등의 분야에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관련된 한국 기업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KOTRA 밀라노 무역관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을 위해 각 기업에서 중점적으로 투자를 추진하고 있거나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공급망 관리 자동화 ▲RFID·BLE 센서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재정경제부는 인공지능의 경우 2035년 GDP 성장률은 1%가 예상되지만 인공지능을 도입할 경우 약 2배인 1.8%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인공지능은 공장 자동화,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하며 제조분야는 물론 사이버 보안에서도 악성코드 분석, 보안 관제 센터 구축 등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이탈리아 4차 산업혁명의 9가지 중점 분야 중 하나인 사이버보안 분야의 경우 시장규모가 지난해에는 약 9억7천만 유로로 집계됐으며, 이 중 7억2천만 유로에 달하는 74%가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26%인 2억5천만 유로가 중소기업에 해당한다.

Supply Chain 4.0으로 불리는 공급망 관리 자동화는 수요 예측에서 원자재 구매, 생산, 물류 관리에 이르는 제조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며 이는 4차 산업혁명의 필수조건이다.

RFID·BLE 센서 중 RFID는 무선인식, 전자태그, 스마트태그로 불리는 인식 칩이고, BLE는 저전력 블루투스인데 두 가지 센서 모두 사물인터넷을 실현시키는 핵심 장치다. RFID는 위조방지, 자산추적 등에 사용되고, BLE는 생산 모니터링, 원자재 추적 등에 사용되고 있다.

한편, 앞서 언급된 산업들이 이탈리아에서 주목받고 있어 IT 산업도 덩달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IT 시장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한 255억 유로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기업 중 약 67%가 전체 매출액의 2% 이하의 비용을 IT 인프라, 소프트웨어 등 IT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KOTRA 밀라노 무역관 측은 “관련된 한국기업은 상호 시스템 표준화 확인, 언어지원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협업이 가능한 분야를 발굴해 공동개발 등 윈-윈 전략 수립으로 상호 시장진출의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