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토스 2022] 유니버셜 헤드로 어느 방향에서든 가공 가능한 밀링머신
공작기계 콘트롤러, 반도체 수급 문제로 타격…납기일 길어져
[산업일보]
23일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생산제조기술 전시회 ‘심토스 2022(SIMTOS 2022)’에 참가한 밀링머신 전문 제조기업 (주)기흥기계가 유니버셜 헤드를 탑재한 머시닝 센터(밀링머신) 모델들을 선보였다.
기흥기계의 이재윤 부사장은 “약 2년 전에 신제품 개발을 완료했는데 지난 심토스 전시회가 취소되면서 이제야 선보이게 됐다”면서 “기존 모델보다 튼튼하고, 빠른 가공 속도와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고강성, 고정밀의 새 모델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3종류의 머시닝 센터에 대해 동급 장비 대비 더 콤팩트하게 모듈화 하고, 유니버셜 헤드를 탑재했다고 밝힌 이재윤 부사장은 유니버셜 헤드는 헤드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바꿔 제품을 어느 방향에서든 가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최근 컨트롤러 반도체 수급난으로 공작기계 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앞서 자동차 반도체가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상황에 놓이면서, 반도체 공급이 자동차 산업에 우선적으로 몰렸다. 이로 인해 컨트롤러 반도체가 부족해지면서 공작기계 산업이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것이 이 부사장의 주장이다.
기존에 4개월이면 받았던 컨트롤러 반도체가 지금은 짧으면 6개월, 길면 10개월까지도 기다려야 된다는 이 부사장은 결국, 공작기계 수주를 받더라도 컨트롤러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납기일이 길어져 기존 수주도 올해가 아닌 내년이 돼야 납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소 애로사항이 있지만, 이 부사장은 향후 공작기계 시장에 대해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지난 3년 간 코로나19 때문에 공작기계 시장이 다소 주춤했지만, 제조업이 한국의 가장 큰 산업이기 때문에 향후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올해 목표는 코로나19 이전 상태까지 회복하는 것이다. 이후 기업의 정상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