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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YCLE①] '우리도 할 말이 있다'…테이크아웃 용기의 항변
조해진 기자|j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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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YCLE①] '우리도 할 말이 있다'…테이크아웃 용기의 항변

(사)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김영철 회장 “배달·테이크아웃 용기, 전체 폐플라스틱의 1.33%”

기사입력 2022-09-05 13: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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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플라스틱(Plastic)은 고분자 유기 화합물 소재로, 우리의 산업과 일상 곳곳에서 사용된다. 코끼리의 상아(象牙)로 만들어지던 당구공을 대체하려는 과정에서 탄생한 플라스틱은 열과 압력에 의해 성형이 가능하고, 가볍고, 쉽게 썩지 않는 성질을 가진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인류는 개인위생을 강조했다. 이에 자연스레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이 증가했고, 배달 및 테이크아웃 시장도 더 활성화됐다. 그러나 엔데믹을 향해 가면서 플라스틱은 다시 기후변화를 위협하는 주범으로 몰렸다. 특히, 배달·테이크아웃 용기 사용을 규탄하는 목소리들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과연, 배달·테이크아웃 용기가 플라스틱 폐기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걸까?

(사)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이하 협회)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는 주범이 배달·테이크아웃 용기에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오해’라고 강조했다.

이에 협회는 정확한 플라스틱 배달·테이크아웃 용기의 생산 및 재활용 현황 데이터를 확보하고, 용기의 효율적인 이용과 제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환경부 과제를 실시하는 연구용역기관 ㈜예스오알지에 의뢰, ‘플라스틱 배달/테이크아웃 용기 재활용 현황 연구 결과 보고서’(이하 보고서)를 발표했다.

‘3.3%’. 보고서가 밝힌 플라스틱 생활폐기물 중 배달·테이크아웃 용기 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생활폐기물만이 아니라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비중으로 플라스틱 배달·테이크아웃 용기 폐기물의 비중을 계산하면 1.33%로 더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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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김영철 회장

“플라스틱 폐기물 전체 중 1.33%를 차지한다는 것은 식품 용기, 배달·포장 용기를 만드는 기업 또한 플라스틱 산업 전체의 약 1% 밖에 안 된다는 이야기다. 이 소수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떤 힘이 있겠나. 약 30년간 플라스틱 이슈가 터질 때마다 참 힘들었다”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김영철 회장은 그동안 미디어 등을 통해 형성된 배달·테이크아웃 용기에 대한 오해로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생산 업체들이 겪는 고충과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일회용품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타나면서, 언론에서는 각종 배달·테이크아웃에 사용된 플라스틱 용기를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이는 마치 배달·테이크아웃 용기가 폐플라스틱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대중에게 인식하는 요인 중의 하나가 됐다.

김영철 회장은“일부 언론에서는 배달·테이크아웃 용기가 재활용 자체가 안 된다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면서 “플라스틱은 다양한 소재 중에서도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다. 잘못된 정보는 소비자에게 혼란을 준다.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으려면 보다 객관적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연구용역을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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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3RF

물론, 배달·테이크아웃 시장이 점점 성장하면서, 폐플라스틱 발생량이 지속해서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이 추세가 지속돼 2030년 폐플라스틱 발생량이 2016년 대비 약 175% 증가한 21만 t/년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협회는 플라스틱이 환경문제 이슈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보고서 결과를 통해 대중의 오해를 바로잡고, 향후 배달·테이크아웃 용기 생산량과 사용 후 재활용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파악, 정책 기관에서 적절한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플라스틱 배달·테이크아웃 용기의 재질은 PP(Polypropylene), PS(Polystyrene),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등이 주를 이루며, 선별 및 재활용 상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발생처(공동주택, 단독주택)에 따라 잔재물 발생비율의 차이는 많이 발생했다.

김영철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순환경제와 탄소저감, ESG 경영 등의 활동에 가장 부합하는 행동은 물질 재활용“이라며 ”플라스틱 배달·테이크아웃 용기는 잘 씻어서 분리배출하면 재활용이 가능하다. 폐플라스틱 문제가 지속해서 불거지는 이유는 국내 재활용 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 [RECYCLE②]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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