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이후 2023년까지 세계 경제는 다양한 리스트의 중첩으로 인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세계 경제, 퍼펙트 스톰 오는가? - 글로벌 5대 리스크 요인의 향방과 시사점’ 보고서는 미국, 유로존 등 선진국 경기는 이미 경기 하강 신호가 감지되고 있으며 신흥국도 선진국 경제의 성장세 위축으로 경기 하강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2023년 세계 경제의 상황은 2022년보다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2022년 하반기 이후 2023년까지 세계 경제 전망의 요인을 ‘STORM’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이 키워드는 ▲ 세계 경제의 침체(Stagnation) 가능성 확대 ▲ 미·중 교역 전쟁(Trade war)의 심화 ▲ 오일쇼크(Oil shock) 완화에 대한 기대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Russia)의 교착 ▲미 연준의 급진적 통화정책(Monetary policy)의 영문 첫 글자를 합친 것이다.
보고서는 미중 갈등으로 인해 한국의 대 중국 수출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미 연준의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세계 경제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 정부도 세계 경제 하락에 대응해 그동안의 ‘물가 안정’ 중심 정책에서 ‘경기 침체 방어’ 정책으로 점차 이동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수출 경기 하강에 대응해 지역별·업종별 특성에 맞는 차별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본보와의 전화에서 “산업별로 보면 공급망 충격이 심한 산업도 있고, 단순히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서 어려운 산업도 있다. 또한 미중 갈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산업 등 산업별 충격의 형태가 다양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산업의 특성에 맞게 산업별 협단체나 정부 부처가 좀더 차별화된 대응전략을 구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