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생활권·단지, 조망권 여부 '희비' 엇갈려
[산업일보]
서울을 비롯해 부산과 주요 도시에서 거래되는 최고가 아파트의 경우, 강변이나 바다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희소성이 강한 조망권 프리미엄이 시세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기존 주택 뿐만 아니라 청약 시장에서도 이와 동일한 현상이 나타난다.
부동산R114가 지난 한 해 수도권과 광역시 도심에서 청약 접수에 나선 239개 단지의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강과 바다의 조망 가능 여부에 따라 청약경쟁률의 편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조사했다. 조망권이 있는 단지의 경우 평균 11.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조망권이 없는 단지는 8.6대 1 수준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조망권 프리미엄은 동일 생활권에서도 상당한 가격 편차를 불러온다고 했다. 예를 들어 부산 내에서도 바다 조망이 실제 가능한 수영구와 해운대구 일대는 지역 평균 시세 대비 3.3㎡ 당 700~800만 원가량 비싸다. 국민평형인 전용 84㎡를 가정하면 약 2~3억 원 가격 차이가 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강이나 바다에 대한 조망권 가치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 등 도심 전역에서 영향력이 크다. 리조트나 호텔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조망권에 대한 입지가 아파트 단지의 희소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가 2023년에 수도권과 광역시 등 도심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 중 강이나 바다 조망이 가능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희소성이 강한 조망권(혹은 토지) 입지 특성으로 인해 해당하는 전체의 10% 수준으로 적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분양이 예정된 177개 조사 대상 단지 중 17개 단지 정도만 층에 따라 강이나 바다 조망권 있는 곳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산에 위치한 단지가 11개로 가장 집중도가 높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