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디지털 전환의 만족도는 높지만, 활용 기술 대부분을 외산에 의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는 28일 ‘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현황 및 실태조사 결과 발표'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이같이 밝혔다.
산기협은 국내 기업 57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성과에 만족하는 기업(43.9%)이 불만족하는 기업(12.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신제품‧서비스 개발 도움(38.7%), 제품‧서비스 품질 제고(25.8%), 비용 절감(18.1%)을 꼽았다.
반면, 기업이 활용하는 디지털 기술의 국산 비중은 36.8퍼센트로 외산 기술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내 디지털 기술 공급 기업의 기술력 부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산기협이 국내 디지털 기술 공급 기업을 대상으로 자사의 기술 수준을 조사한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2%에 불과했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디지털 전환 기업의 만족도가 높아도 핵심 디지털 기술의 높은 외산 비중, 공급기업의 저조한 기술 수준이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라고 강조하며, ‘공급 기업의 역량 강화, 수요 기업이 필요한 기술 개발 촉진, 수요-공급 기업 간 긴밀한 연계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