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방송·영상·미디어 산업의 최신 동향을 아우르는 ‘국제방송영상마켓(BroadCastWorldWide, BCWW) 2024’에서, 최근 OTT 플랫폼을 통해 133개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성공비결을 살폈다.
장덕현 문화평론가를 좌장으로 CJ ENM의 김도현 팀장, 드라마 제작사 본팩토리의 박순태 PD, 미국 OTT 서비스인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의 손정욱 팀장이 참석한 '트렌드세션'의 패널토의가 삼성동 코엑스(COEX) 컨퍼런스룸에서 28일 진행됐다.
이들은 ‘선재 업고 튀어’의 글로벌 흥행 이유로 ▲K-콘텐츠 제작 시스템의 체계화를 통한 제작 역량 진화 ▲전략적인 릴리즈 방식으로 해외 시장에 K-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홍보 ▲검증된 원작 IP 사용 ▲디지털을 활용한 신속한 마케팅 전략 등을 꼽았다.
라쿠텐 비키의 손정욱 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는 국가별로 순차적 공개 되는 패턴을 보여왔다”라며 “라쿠텐 비키는 ‘선재 업고 튀어’의 편성 시점부터 CJ ENM과 협력해 사전 홍보를 진행하고, 130여 개 국가에서 동시에 공개하면서 더 빠르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CJ ENM의 김도현 팀장은 “최근 K-콘텐츠 팬덤이 K-팝 팬덤과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라며 “한 회가 방영되면 숏클립을 만들어 배포하는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사용했는데, 드라마 팬덤에서 숏클립을 SNS를 통해 확산시키며 입소문을 내는 역할을 했다”라고 밝혔다.
본팩토리의 박순태 PD는 “이번 드라마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배우가 출연하지 않았음에도 글로벌적인 성과를 거둔 콘텐츠로, 시장에 전하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콘텐츠 제작 산업에 희망이 되는 사례로 남길 바란다”라고 의의를 전했다.
한편, BCWW는 29일까지 코엑스 C홀과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