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트래픽 및 리소스 매니지먼트 솔루션 전문 기업인 ‘에스티씨랩(STCLab)’이 5일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 오팔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에스티씨랩의 박형준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B2B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진출할 것”이라며 ‘Beyond VWR’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그는 “그동안 에스티씨랩의 성장은 ‘넷퍼넬(NetFUNNEL)’이라는 ‘VWR(Virtual Waiting Room)’ 솔루션이 견인해 왔다”라며 “IT서비스를 운영 중인 기업들은 예산에 맞게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하지만, 시스템의 용량을 초과하는 트래픽이 발생하면 아무리 최신의 장비를 사용해도 서버는 장애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때 가상의 대기실 화면을 통해 접속을 제어하고, 사용자들의 접속 요청을 순차적으로 자동 처리하는 솔루션이 VWR”이라고 덧붙였다.
4일 KB 국민은행의 애플리케이션 ‘KB스타뱅킹’이 거래량이 급속히 증가하며 3시간 동안 고객들의 로그인 명령을 수용하지 못하는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이때 고객들에게 접속대기 화면을 송출하고 분산 수용했던 것이 VWR을 사용한 사례라는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3대 서버 폭주 서비스는 연말정산·명절 교통수단 예매·대학 수강신청”이라며 “에스티씨랩은 3대 서비스를 비롯해 많은 트래픽이 발생하는 시스템에 VWR 솔루션을 적용해 금융업무, 코로나19 백신 예약, 인터넷 쇼핑몰, 제조 산업, 통신 분야 등 600개 사의 고객사의 안정적인 IT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Beyond VWR이라는 비전은 기능 고도화와 차별화를 통해 VWR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여러 제품을 통해 글로벌에 진출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의 고객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산업별 특징을 반영한 다채로운 기능을 반영하고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형준 대표는 “에스티씨랩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북미 지사를 설립하고, 일본의 현재 파트너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고객사에서 보내주는 긍정적인 신호를 통해 임직원들이 글로벌 진출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R&D 투자에 대한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해마다 두 가지 이상의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고객을 만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에스티씨랩은 이러한 기조에 걸맞은 신제품들도 발표했다. 먼저, 올해 초 매크로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엠버스터(MBUSTER)’ 솔루션을 출시했다.
에스티씨랩의 김하동 CTO는 “지난해 총 트래픽의 30% 이상이 매크로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라고 동향을 살폈다.
그는 “대학 수강신청 서비스에서 엠버스터를 통해 탐지한 결과, 매크로 트래픽이 전체 트래픽 중 59% 이상을 차지했다”라며 “기차표 예매 서비스에서는 8%의 매크로 접속 IP가 전체 매크로의 50% 이상을 유발했다”라고 해설했다.
에스티씨랩은 15년간 축적한 매크로 트래픽과 악성 봇에 대한 정보를 원천데이터로 보유하고 있다. 엠버스터는 이를 기반으로 일치하는 정보가 탐지되면 자동으로 차단하는 ‘정적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1초에 수회 이상 반복 작업이 이뤄지는 이상 동작을 22가지 알고리즘 기반 기술로 탐지하는 ‘동적분석’ 기능과 매크로 의심 트래픽에 대한 추가 인증을 요구하는 기능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김 CTO는 신규 출시 제품으로 ‘API-넷퍼넬’도 소개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CLOUD FLARE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트래픽 중 57%가 API에서 발생한다”라며 “API는 소프트웨어 또는 서비스 간의 정보를 주고받는 일종의 통로로, 모든 서비스의 핵심이 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설명에 따르면, API-넷퍼넬은 기존 네퍼넬 솔루션의 수많은 기능을 API에 적용한 것이다. 서버의 임계치를 설정해 놓으면 부하 값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있다가, 임계치를 넘지 않도록 트래픽을 제어하거나 담당자에게 상황을 전달한다.
또, 트래픽의 우선순위를 설정해 중요한 요청을 먼저 처리하는 식으로 제어한다. 가령, 항공사 예매 서비스에 트래픽이 발생하면 당장의 매출로 이어지는 결제 트래픽을 우선으로 처리하고, 조회 트래픽은 그보다 낮은 순위에 두는 식이다.
더불어 고객 요청에 대한 인바운드 API 트래픽부터 외부 연계 기관으로 요청하는 아웃바운드 API 트래픽까지 제어함으로써 서버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
그는 “클라우드 운영 최적화 솔루션인 ‘웨이브 오토스케일(Wave Autoscale)’도 출시했다”라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는 더욱 확장될 전망으로,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웨이브 오토스케일은 머신러닝(ML)으로 클라우드의 지표를 분석해 여유 리소스를 정밀하게 조율할 수 있다”라며 “담당자가 직관에 따라 리소스를 증설하는 기존 방식보다 2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김하동 CTO는 “기업들의 시스템 관리 및 비용 효율 최적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번에 발표한 비전과 신제품을 통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도약하는 에쓰티씨랩을 주목해 주길 바란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