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제조업을 떠나는 내국인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2024년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내국인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가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44만5천 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22만 명(1.4%) 증가했다. 제조업은 3만8천 명(1.0%), 서비스업은 19만2천명(1.8%) 늘고 건설업은 1만 3천명 줄었다.

전체 제조업 가입자 수는 증가했지만 외국인 가입자 증가분(4만1천 명)을 제외하면 오히려 3천 명 줄어든다.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의 89.6%가 제조업에 집중돼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내국인이 떠난 제조업 일자리를 외국인이 빠르게 채우면서 내국인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는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째 이어졌다.
감소폭은 점차 줄고 있다. 올해 1~3월에는 매월 1만 명 이상 제조업을 빠져나갔지만 4월 9천 명, 6월 6천 명, 8월 3천 명으로 가파른 감소세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제조업 중분류별로는 기타운송장비(9천 명), 식료품(8천 명), 자동차(5천 명) 등 대부분 업종이 증가한 가운데 섬유제품(-4천400 명) 가입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섬유제품 제조업은 장기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8월엔 방적·가공사 제조업, 40~50대, 남성 중심으로 줄었다”라면서 “가입자 수는 감소세지만 수출은 고단가 기술 섬유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