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3D 프린터를 통해 훼손된 뼈와 장기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 지지체, 인공 기관 등을 제조할 수 있다.
3D 바이오 프린터를 개발·제조하는 한국 기업인 ‘티앤알바이오팹(T&R Biofab)이 ‘2024 대한민국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HEALTH FAIR 2024, KHF)’에서 3D 바이오 프린터를 비롯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업체는 3D 바이오 프린터와, 3D 프린팅으로 제조한 4등급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PSI, Patient Specific Implants) 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PSI는 두개악안면골, 두개골안면골 등 안면 또는 두개골에 손상을 입은 환자의 뼈를 재건·수복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피해로 두개골이 함몰된 환자의 맞춤형 인공지지체를 제조했고, 갑상선 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기도에는 인공 기관(trachea)을 공급해 이식에 성공하기도 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의 김인호 차장은 “병원이 제공한 3D 데이터 기반 3D 프린팅으로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라며 “인공지지체의 경우 이식 후 3년 안에 녹으며, 골조직에 차오르는 환자의 자가조직과 결합해 단단하게 밀착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의 성별, 연령대 등 여러 요소로 인해 뼈나 장기 모양이 다 다르다”라며 맞춤형 의료기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의료 시장에서는 뇌 현미경 검사 또는 두개골 절개 수술 후 사용하는 CFI(Cranio Facial Implants)의 수요가 가장 높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산업용 3D 프린터는 시장이 커짐에 따라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라며 “의료용 3D 프린터는 의료 시장의 커지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품질의 제조물을 출력할 수 있는 업체가 드물어, 반대로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라고 동향을 살폈다.
한편, KHF는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