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쇼크②] 한국 AI, ‘미·중 따라가기’보다 강점 집중해야](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5/02/05/thumbs/thumb_520390_1738738957_35.jpg)
[산업일보]
▶‘[딥시크 쇼크①] AI춘추전국시대, 한국 AI 생존 전략은?’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AI 전략, ‘온디바이스AI’에서 찾아야”
마음AI의 최홍섭 기술대표는 “미국 빅테크를 따라 하기보다, 한국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최 기술대표는 “정부가 한정된 예산을 알맞은 곳에 써서 반드시 성과를 내는, 경영자의 관점에서 AI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단순히 GPU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은 이길 수 없는 자본 경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는 시장 규모에 비해 기술력이 좋은 AI 반도체 회사가 많다”라며 “그러나, 이들은 데이터센터의 엔비디아(NVIDA) GPU 대체에만 혈안이 돼 있어 온디바이스 AI 구동이 가능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지 않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원인에 대해 “정부가 데이터센터 GPU 개발 방향으로 보조금을 주니, 기업들도 그에 맞춰 R&D를 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홍섭 기술대표는 “미국·중국과 대등한 ‘AI G3(인공지능 3대 강국)’가 되겠다는 전략보다는,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어떻게 한 축을 담당한 것이냐’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라며 “복잡하면서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제언했다.
![[딥시크 쇼크②] 한국 AI, ‘미·중 따라가기’보다 강점 집중해야](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5/02/05/thumbs/thumb_520390_1738738960_4.jpg)
“‘GPU팜’ 조성으로 연구 효율↑”
AI프렌즈학회의 유용균 대표는 “현재 한국 AI 연구의 구심점이 없고, GPU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보유한 GPU가 3천 장 수준이지만, 실제 연구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GPU는 제한적이다. 3천 장이 각 연구자에게 10장 내외로 분산돼있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GPU가 모여있어야 효율적인 사용과 거대 규모의 연구가 가능하다”라며 “3천 장이나 되는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부족하고, 연구자들은 자신들이 필요할 때 사용이 어려울까 봐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GPU를 집적한 ‘GPU 팜’을 조성해야 한다”라며 “정부 과제 시 국가 GPU 자원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연구과제를 수주하는 식으로 운영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냈다.
그는 “AI 연구의 구심점 마련을 위해, 새로운 AI 전문 기관을 설립하거나 정부출연연구기관에 파격적인 조건으로 인력과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라며 “현재 호봉제 방식의 연봉 책정 방식으로는 인재들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딥시크 쇼크②] 한국 AI, ‘미·중 따라가기’보다 강점 집중해야](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5/02/05/thumbs/thumb_520390_1738738962_97.jpg)
“AI인프라, 부처 간 협의 필요해”
정부 대표로 참석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진흥과 장기철 과장은 “AI 업계와 정치권에서 AI 인프라 얘기를 하다 보면 전력과 부지 문제가 꼭 나온다”라며 “사실 과기정통부의 소관이 아니라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에 의견을 많이 전달하고 있는데 협의가 잘 되고 있지 않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특히, 글로벌 빅테크들이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하지 않는 이유로 전력 부족 또는 전력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라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비롯해 국회에서 논의를 통해 알맞은 정책을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장 과장은 “과기정통부에서는 ‘국가 AI 인프라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데, 이번 자리에서 나온 제안을 해당 정책에 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딥시크 쇼크’대응과 AI 발전 전략’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간담회는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과학기술혁신특별위원회·AI진흥TF단·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민희·김현·김우영·노종면·박민규·이정헌·이훈기·한민수 의원 및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사)한국인공지능협회가 주최했고 인공지능정책원·한국정보공학기술사회·AI이용자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