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구급대원에 대한 음주 폭력 사건이 반복되면서,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한 기술적 대응이 공공기관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웨어러블 AI 영상장비 기업 링크플로우(대표 김용국)는 충북 영동소방서에 온디바이스 AI 바디캠 ‘P3000’을 납품했다고 16일 밝혔다.
충북도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도내 구급대원 폭행 건수는 17건이며, 이 중 88.3%가 음주 상태에서 발생했다. 피해 인원은 총 31명으로 집계됐으며, 가해자 8명에게는 실형이 선고됐다. 영동소방서는 반복되는 위협에 대응하고 증거 확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AI 기반 장비 도입을 결정했다.
P3000은 148.2도 초광각 화각과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며, 저조도 촬영이 가능한 센서를 갖췄다. IP67 등급 방진·방수 성능과 미국 국방부 내구성 기준(MIL-STD-810G)을 충족해 야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무게는 120g, 최대 8시간 연속 촬영이 가능해 장시간 착용에도 부담이 적다.
또한, ‘그룹모드’ 기능을 통해 하나의 기기가 녹화를 시작하면 연결된 장비들이 자동으로 동시 작동하며, ‘그룹 콜’ 기능을 통해 LTE 없이도 근거리 음성 통신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구조 현장에서의 음성 공유와 시점 동기화가 원활해진다.
기기에는 충격 감지, 얼굴 인식·모자이크 처리, 사람 밀집도 감지 등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탑재됐으며, 영상 자료의 개인정보 보호와 증거의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개발과 생산은 모두 국내에서 진행됐고, 사용된 부품은 검증된 자재로 구성됐다.
김용국 대표는 “현장에서 요구되는 보안, 내구성, 기록 기능을 통합 반영한 제품”이라며 “구급·치안·시설관리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서 운용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