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RU, LNG시장의 새로운 수입기지로 부상
육상 터미널 대비 신속·저렴하게 수입 시스템 구축 가능
[산업일보]
해상에서 LNG를 ‘적재~저장~재기화’ 할 수 있는 FSRU 도입이 LNG 수입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2005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FSRU는 2015년 세계적으로 4대의 신규 FSRU가 가동되면서 현재 총 18대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세계 LNG 재기화 용량에서 FSRU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약 0.8%에서 2010년 4.5%, 2015년 9.2%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6~2017년 7대의 FSRU가 추가로 가동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잠재적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잇는 FSRU 프로젝트만 55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SRU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육상 터미널에 비해 신속·저렴하게 LNG 수입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 육상 LNG 수입터미널 대비 건설이 필요한 부대설비가 많지 않아
투자금액(CAPEX)이 절반 가량에 그친다.
육상 설비 건설은 4~5년 소요되는 반면 FSRU 신설은 2~3년, LNG 선박을 개조할 경우 1~1.5년 정도에 그쳐 더 빨리 LNG를 수입할 수 있다. 또한, 비교적 소규모 물량을 수입하는데 적합하며, 계절적 수요에 따른 유연한 공급이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다만 운영비용(OPEX)이 높고 수입 물량 측면에서 육상 터미널 대비 규모의 경제에서 뒤쳐지는 단점은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의 박정석 매니저는 “FSRU 운영 및 도입은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의 신흥국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침체된 해양플랜트 산업의 틈새시장으로 주목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 뒤, “현재 LNG를 수입하는 33개국 가운데 12개국에서 FSRU를 운영하고 잇는데 브라질(3대), 이집트(2대), 아르헨티나(2대) 등 대부분 신흥국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매니저는 “향후에도 공급과잉과 가격약세를 활용해 LNG 사용을 늘리거나 새롭게 수입을 원하는 신흥국 중심으로 육상 터미널 대비 더 빠르면서도, 더 적은 비용으로 LNG 수입을 시작할 수 있는 FSRU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조선·철강업계에게는 신규 수주 및 소재 공급 기회로 작용할 전망으로, 틈새시장으로서 FSRU 프로젝트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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