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팩 재활용, '함께' 풀어야 할 숙제… 재활용률 높이기 위한 '삼박자'는?

[산업일보]
우유, 주스 등을 담는 종이팩은 재활용 가치가 높지만, 실제 재활용률은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기업,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종이팩은 종이, 폴리에틸렌(PE), 알루미늄 등으로 구성돼 있어 재활용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또한, 내용물을 깨끗하게 비우고 말려서 배출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분리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종이팩 재활용률은 15.8%였다. 이는 2010년 19.8%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특히, 알루미늄 코팅이 돼 있는 멸균팩의 경우 재활용 공정이 더욱 까다로워 재활용률이 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부는 2024년 5월 '종이팩 재활용 촉진 대책'을 발표하고, 분리배출 체계 개선, 소비자 인식 제고, 재활용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도 친환경 종이팩 개발과 재활용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21년부터 '매일 사랑해 캠페인'을 통해 종이팩 분리배출 및 재활용을 장려하고 있으며, 한국제지 등 제지 업체들은 종이팩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제품 생산을 늘리고 있다.

시민사회에서는 소비자의 인식 개선과 적극적인 참여가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들이 종이팩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말려서 배출하는 등 분리배출 규칙을 준수하고, 재활용 제품 구매를 통해 재활용 문화 조성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종이팩 재활용은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노력해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