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연차총회’가 이 오늘(16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간) 스위스 동부 다보스에서 열린다.
개최 도시명을 따서 ‘다보스 포럼(Davos Forum)’이라고도 불리는 이 포럼은 기업인, 학자, 저널리스트, 정치인 등 저명한 인사들이 모여 세계 경제에 대해 토론하는 국제민간회의로, 올해 53차를 맞이했다.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가간 갈등이 증가하고, 국제기구들의 갈등 조정 능력도 한계를 드러낸 상황에서 글로벌 협력을 복원하고 해법을 찾자는 취지다.
특히,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의 협력에 중점을 두고, 안보 이슈와 함께 경제 위기, 기후위기, 일자리, 인공지능 등 세계 각국이 공동 대응해야 할 주제에 대해 각국 리더와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중국 정상울 비롯한 주요 7개국(G7)에서 독일을 제외한 국가원수들이 대거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주목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세계경제포럼이 연차총회를 앞두고 발표한 ‘글로벌 위험 보고서 2023 (The Global Risks Report 2023)’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향후 2년의 세계 최고 위험으로 에너지, 식품, 인플레이션 등을 포함하는 전반적인 생활비의 위기를 꼽았다. 자연재해와 무역 및 기술 전쟁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향후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악화되는 글로벌 위험으로는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실패로 인한 자연재해 및 극단적 기상현상과 생물다양성 손실 및 생태계 붕괴 등이 상위 리스트에 올랐다.
이 밖에도 지구경제적 대립, 사회적 응집력 약화 및 사회적 양극화, 만연된 사이버 범죄 및 사이버 불안, 자원위기, 대규모 비자발적 이주 등이 상위 10위 위험 안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1970년대의 저성장, 고인플레이션, 에너지 변동성, 저투자 시대와 유사한 ‘오래된’ 위험이 되살아나고 있으며, 기후변화의 영향도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충격에 대한 집단적 준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