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종합 반도체 기업(IDM)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가 올해 사업 전략과 신제품을 발표했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범위와 깊이를 확장하는 한편, 개발자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반도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경화 ST 이사는 19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수십억 개의 장치가 자율적으로 작동, 연결됨에 따라 로컬 데이터 생성, 처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ST는 고객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ST는 국내 범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시장을 이끌 네 가지 핵심 전략을 소개했다. ▲포트폴리오 범위, 깊이 확장 ▲개발자 중심 에코시스템 ▲공급안정성, 유연성 확보 ▲접근성, 영향력 강화다.
MCU는 최소한의 컴퓨팅 요소를 내장한 초소형 컨트롤러다. 데스크탑, 노트북 등 다용도 컴퓨터와 달리, 키오스크, 내비게이션, 도어락, 블루투스 이어폰 등에서 특정 목적을 수행하는 ‘내부 탑재 컴퓨터’다.
최경화 이사는 “최대한 많은 개발자의 요구를 충족하도록 반도체를 설계하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면서 “크게 초저전력, 초고성능, 무선 연결, 초소형, 저비용 MCU의 5가지 제품군을 갖췄고, 현재 약 3300종류 이상의 제품이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발자 중심 에코시스템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툴은 약 1만 개 예제를 보유했고, 하드웨어 툴은 그래픽, 기능 안전, 엣지 AI(임베디드 AI), 보안 등 전체적 솔루션을 갖췄다. 최 이사는 “저가 MCU로 간편히 AI를 구성하는 AI 솔루션, 고객사가 기능 안전을 신속히 인증받을 수 있는 기능 안전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생산 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최경화 이사는 “자사 공장과 다수 협력공장에 직접 투자하는 등 반도체 공급 안정성과 유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생산 능력을 두 배 확충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시장 접근성과 영향력도 높이고 있다. 세계 1천 개 이상의 유통 파트너십을 보유했고, 개발자가 지식을 습득하고 공유하는 커뮤니티 플랫폼도 갖췄다. 최 이사는 “워크샵, 웨비나, 기술투어 등 전 세계 수백 건의 이벤트로 ST의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