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가기관, 기업들이 ‘전자문서 보안’ 도입 등 기술·정보유출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심각한 보안 사각지대로 종이문서가 지적되고 있다.
‘제23회 세계 보안 엑스포(SECON & eGISEC 2024, 이하 SECON)’에서 이러한 문서 유출 보안을 위한 ‘출력물 유출 차단 솔루션’이 소개됐다.
이 솔루션은 보안용지·보안출력 센서·보안게이트로 구성된다. 솔루션의 토대가 되는 보안용지는 종이 표면에 한지처럼 무늬가 새겨져 있다. 펄프단계에서 혼합되는 합금와이어로, 종이를 ‘전자감응형’ 보안용지로 만든다.
보안출력 센서는 복합기에 설치된다. 보안용지와 일반용지를 구분해 기술·정보가 보안용지 위에만 출력이 가능하게 제어한다. 일반용지가 급지되면 아무 내용 없는 백지로 출력한다.
만약, 기술·정보가 출력된 보안용지를 숨겨 유출을 시도하면 보안게이트가 적발해 낸다. 보안용지에 함유된 합금와이어를 감지해 경보음을 발생시킨다. 옷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밑창에 숨겨도 감지가 가능하다.
출력물 유출차단 솔루션을 개발한 주식회사 애니셀의 양정규 부장은 “기술·정보 유출은 종이문서를 매개체로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라며 “하루에 문서 1~2장씩 반출하거나, 외부로 문서를 가져가 복사한 뒤 다시 가져다 놓는 등 다양한 형태의 유출사고가 발생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페이퍼리스 시대로 변하고 있다고 하지만 종이문서는 생산이 될수 밖에 없고, 디지털 보안에만 집중하다 보면 문서를 통한 유출 구멍이 생기는 것”이라며 “기술·정보 유출의 최종단계로써 도입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4, A3 등 기본적인 종이 사이즈와 더불어 도면 출력을 위한 특별한 사이즈에도 맞춤제작이 가능하다”라며 “연구소의 시약이나 부품에 스티커형태로 부착할 수도 있고, 연구노트를 제작한 사례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SECON은 22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