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이 2년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축착공 감소 영향으로 올해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22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제949호(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은 2022년 대비 31.7% 감소한 7천568만m²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착공이 급격히 위축된 지난 2009년(7천125만m²)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보고서는 ▲급등한 공사비 ▲금리 상승 및 집값 하락 ▲부동산 PF 문제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해 주택 착공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상업용, 공업용 건축공사 착공이 위축된 것도 실적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2022년 대비 27.5% 감소한 2천517만m²로 2010년(2천442만m²)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사비 갈등으로 주요 정비 사업이 지체된 데다 수요 부진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다.
비주거용 건축착공면적도 33.7% 감소한 5천51만m²에 그쳤다. 2009년(4천899만m²)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용도별로는 상업용(42.5%↓), 기타(41%↓), 공업용(26.4%↓) 순으로 침체가 심각했고, 교육‧사회용만 2022년보다 2% 증가했다.
건축착공면적은 건설경기 선행지표로 향후 건설투자의 증감을 예고한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건설투자와 건축착공면적 증감률 시차는 대략 8분기(2년)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2022년부터 착공면적이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건설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