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ICPI WEEK’의 세부 전시회로 개최된 ‘제9회 국제화장품원료·기술전(CI KOREA 2024)’에서 80% 이상 재활용이 가능한 ‘에어리스(AIRLESS)’ 용기가 소개됐다.
이 제품은 외용기와 내용기가 이중사출로 제작됐다. 외용기 프리폼을 1차로 사출한 뒤, 그 안에 내용기 프리폼을 2차로 사출하는 식이다. 이후 몰드에 담아서 50~100ml 내외로 블로잉 작업을 거치는 것이다.
이러한 이중사출 구조 때문에 내용물을 사용할수록 내용기가 수축된다. 내용물이 모두 소진된 뒤 병목(넥트)을 꺽으면 내용기가 분리된다. 외용기는 내용물이 거의 묻지 않았기 때문에, 재활용에 용이하다.
제품을 개발한 ㈜신일피비씨의 이정근 연구소장은 “기존의 에어리스 용기는 감히 ‘예쁜 쓰레기’라고 부를 수 있다”라고 단언했다.
에어리스 공법 특성상 원통형으로 디자인이 제한되는데, 심미성을 더하기 위해 대부분 용기를 이중구조로 제작한다. 이런 용기는 분리가 어려워져 10~15%밖에 재활용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에어리스의 특징에 관해 묻자, “샴푸 병과 같은 펌프식 구조는 내용물이 나오는 만큼 외부 공기가 들어가 모양을 유지하는데, 이는 외부 오염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며 “에어리스는 ‘공기가 없다’는 뜻으로 즉, 용기가 내용물이 배출되더라도 모양을 유지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재활용은 크게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e, MR)’과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e, CR)’으로 나눌 수 있다”라며 “CR은 재활용에 화학반응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자원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R은 단순 가공작업만 거치면 되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적어 지향점으로 삼아야한다고 본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신일피비씨가 개발한 에어리스 이중사출 용기의 경우 내용기만 분리해 버리면 외용기를 고품질의 페트 소재로 얻을 수 있어, MR 방식의 자원순환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주)경연전람과 (주)케이와이엑스포가 주관한 ICPI WEEK 2024는 킨텍스 전관에서 26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