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주식회사 알포터(ALPORTER)가 ‘ICPI WEEK’의 세부 전시회인 ‘제14회 국제물류산업대전(KOREA MAT)’에서 물류산업의 ‘ESG’에 기여할 수 있는 ‘수출입 팔레트 공유 플랫폼’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 솔루션은 수출기업이 알포터의 팔레트를 렌탈해 물건을 실어 보내고, 수입기업이 입고를 마친 뒤 팔레트를 배출하면 현지의 파트너사가 회수해 재사용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사용되는 팔레트는 생활계 폐비닐을 업사이클한 재생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 소각·매립되던 쓰레기가 ‘자원화’되는 것이다.
알포터의 박용재 대표이사는 “기존에는 팔레트를 수출입과정에서 한번 사용 후 폐기하고 있다”라며 “다회용이 가능하다면, 물류산업의 ESG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트는 왜 일회용으로만 쓰일까? “국가마다 규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그는 답했다. 물류환경이 국가별로 상이해 팔레트 규격이 차이 나고, 수출기업에서 회수해 오는 것도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한국-중국-일본 3국이 공동물류 협력방안 사업을 진행한 적도 있지만, 결국 공통 규격의 팔레트는 정해지지 못했다”라며 “각국의 물동량·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소비자 1명이 연당 사용하는 물동량이 팔레트 2개 분량으로, 세계 인구에 대입하면 어마어마한 팔레트가 사용된다”라며 “현재 기후변화와 관련해 정부가 방임하고 있다는 지적과 소송이 제기되고 있어, 기업과 물류산업의 친환경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용재 대표는 솔루션 도입 기업에게 ESG 성과를 데이터로 제공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팔레트에 RFID 칩을 삽입해 출고부터 회수까지 추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어진 그의 설명에 따르면, 물류추적은 현재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차량·선사 등 물류 운송수단 운영사의 정보를 받아야 해 절차가 번거롭고, 물류 이동 정보 유출 우려도 존재한다. 반도체를 비롯해 정보에 민감한 핵심 자산을 다루는 기업에 고민이 되는 지점이라는 것이다.
“물류의 흐름은 경쟁력”이라고 말한 박 대표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보호를 위해선 팔레트 추적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유경제’, 수수료 장사보다 거래마당의 역할 지향해야
박용재 대표는 공유경제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내 대부분의 플랫폼 서비스는 타사의 자산을 중개하는 방식으로, 수수료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는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결국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그는 “수수료로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설계하기보다는, 거래마당을 지향점으로 삼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동시에, “알포터는 팔레트를 자산화함으로써 중개 수수료가 아닌 순수 렌탈비만 책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알포터는 ▲랩 사용량을 줄여 탄소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벨트식’ 팔레트 타이징 솔루션 ▲나라별 규격에 맞출 수 있도록 모서리를 모듈화한 ‘가변형’ 팔레트 ▲제약 등 항균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알루미늄 팔레트 ▲상자운반 전용 팔레트 트럭 ▲롤테이너 등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한편, (주)경연전람과 (주)케이와이엑스포가 주관한 ICPI WEEK 2024는 킨텍스 전관에서 26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