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자율주행 순찰로봇 전문기업 도구공간이 ‘제24회 세계 보안 엑스포 & 제13회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SECON&eGISEC)’에서 모듈형 순찰로봇 모델인 ‘로브제(Robjet) S4’를 선보였다.
도구공간의 로브제 로봇은 자율주행 구동부를 기반으로 기능부를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S4 모델은 21인치(inch)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낮에는 안내 로봇, 야간에는 순찰로봇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AI(인공지능) 전문기업인 ‘마음AI’와 협업을 통해 LLM(거대언어모델)을 탑재해 사용자와 자연어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도구공간의 이종현 이사는 로브제 로봇을 두고 “보급형”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순찰로봇인 ‘이로이(iRoi)’에서 보안·순찰·안내 업무에 필수적인 센서들만 남기고, 외장 디자인을 비롯한 부수적 요소들을 걷어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는 “가격 때문에 도입을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하며 “한국은 치안 수준이 높아 순찰로봇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올해부터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우리나라 경비 인력의 약 60%가 60대 이상”이라며 “도구공간은 이들이 야간에 초소에서 휴식하며 로봇이 대신 순찰하는 일상을 지원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장이나 발전소같이 고온다습하고 미세먼지도 많은 열악한 환경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종현 이사는 도구공간의 향후 계획을 묻자 “4단계로 구성된 비전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설명에 따르면 이 기업의 기술은 로봇이 움직이는 CCTV의 역할을 수행하는 1단계를 지나, 지금은 센서와 AI 기술로 현장 상황을 측정하는 2단계에 와있다. 3단계는 ‘VLM(Vision Language Model)' AI를 적용해 로봇이 상황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하고, 4단계에서 로봇에 팔·바퀴를 장착해 직접 사물과 상호작용 할 수 있게 하는 ‘피지컬(Physical) AI’에 도달하는 것이 현재 최종 목표다.
한편, SECON&eGISEC는 킨텍스 제1전시장 3~5홀에서 21일까지 열린다.